박근태CJ차이나 총재,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중국시장에서 성공 가능

CJ그룹은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아시아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CJ차이나는 중국 시장에서 주로 식품ㆍ식품 서비스, 생물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등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기업 그룹이다.

한중 수교 20주년에 즈음하여 중국망 기자는 한중 경제 협력과 관련하여 박근태 CJ차이나 총재를 인터뷰했다.

→ CJ차이나가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하던 일이 어제 같은데 어느덧 10 여 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총재님께서 오늘의 중국 시장과 중국의 소비문화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시장의 규모와 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급하게 투자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먼저 중국 시장과 중국의 각 산업에 대한 신중한 연구가 더욱 중요하지요.

→ 총재님께서 중국 시장의 변화가 한중 경제 교류와 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 한중 양국간의 교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한중 FTA에 대한 토론을 언급했었습니다. 이는 경제, 사회, 민간 교류에 있어서 괜장히 광범위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같은 동양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 CJ차이나의 기간사업인 엔터테인먼트, 생물공학, 신유통 등 분야는 모두 중국의 신흥 산업과 정부 지원 산업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기업으로서 이러한 분야의 경쟁에서 성과를 이루려면 어떠한 여건 또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외국기업으로서 중국 내의 문화산업등 사업을 운영하려면 현지 기업과 긴밀히 손잡고 현지화를 다그친다면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벌써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감에 따라 전세계가 중국 경제발전의 빠른 속도에 놀라고 있으며 중국이 언제 미국을 앞지를 지에 대해 어떤 사람은 ‘10년이다’, 또 어떤 사람은 ‘15년이다’라는 여러 가지 예측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 등 도시는 이미 선진 도시 수준에 가깝고 5년내에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2, 3급 도시에서도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므로 각 지방에 특색에 맞는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얼마 전 이명박 한국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하셨을 때 양국 정상은 한중간 FTA 토의를 시작할 데 대해 합의를 보았습니다. 만약 한중 FTA가 체결된다면 양국 경제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한중 FTA가 체결된다면 한중 무역 구조에 큰 영향이 미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2015년에 양국의 교역액이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FTA가 체결되면 관세를 낮춤에 따라 양국의 교역액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 주중 한국 상회 회장으로서 중한 경제 협력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예를 들어 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무역 구조의 변화, 협력 방식의 변화, 정책 변화 등 여러 면에서의 새로운 추세를 미리 짚어 봐주십시오..

- 과거에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대부분 가공 무역 제품이었고 동시에 중국으로부터 원재료나 공산품을 수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수입 품목이 확대 될 것이고 한국의 서비스산업, 문화산업, 디자인 등 3차산업들이 중국에 많이 이전되는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대표 기업들이 금년부터 더 많이 한국에 투자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없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과 중국에 공동 경제권이 형성될 수도 있고 지금의 EU와 마찬가지로 인적 교류나 자원 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이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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