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대문학 해외전파 위해 '번역''홍보' 강화 필요
중국 작가 모옌(莫言)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중국 문학계에서는 “모옌은 그래도 운이 좋았다”라는 반응이다. 중국의 문학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옌의 경우 그의 작품 중 7편이 서양에 번역되어 소개되었고, 중국 작가들 중에서는 번역을 통한 ‘홍보’가 꽤 잘 된 편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문학계에서는 번역을 통한 중국 문학의 ‘해외 홍보’가 매우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작가들에게 있어 세계적으로 진출을 하려면 번역문학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중국에는 위화(余华), 쑤퉁(苏童), 자핑와(贾平凹), 왕안이(王安忆) 등 모옌에 버금가는 훌륭한 작가들이 많다. 그들은 다만 모옌보다 서양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의 작품들이 서양에 번역되어 알려졌다고 해도 ‘홍보’의 효과가 모두 같을 수 없다.
쑤퉁, 모옌, 위화처럼 그래도 다른 작가들에 비해 서양에 알려져 있는 작가들의 경우 그 알려진 경로가 ‘문학작품’이 아닌 영화인 경우가 많다. 위의 세 작가의 경우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이 그들의 작품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서양에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영화보다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알려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영화를 통해서 알려지다 보면 문학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클 수는 없다.
어떤 언어로 번역되어 ‘홍보’될 것인지도 중요하다. 위화와 모옌의 작품은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되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중국 문학은 여전히 세계의 중심에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문학계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배출된 가운데, 어떻게 하면 중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