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육보상메커니즘 활용해 도농간 교육수준 '균형' 이뤄야" 목소리 높아
8월 29일 중국 최초로 농촌 학교의 교장들이 주축이 되어 제 1회 ‘중국 빈곤지역 초등학교 교장 포럼’이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포럼에는 구이저우(贵州), 윈난(云南), 쓰촨(四川) 등지에서 온 교장 54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각 학교의 교장들은 베이징 고궁을 둘러보고 중국의 명문대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을 참관했다. 그들은 베이징에 있는 명문대학을 둘러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구이저우 한 학교의 교장 궈창쥐(郭昌举) 교장은 “우리 마을은 현정부가 있는 시내와 비교하면 최소 20년의 격차가 나는 것 같고, 시내를 베이징하고 비교하면 50년은 격차가 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20년과 50년이라고 상징적으로 말했지만 사실상 200년, 500년이 지나도 베이징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현재 중국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 수준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를 전했다.
그는 또한 대입시험에서 농촌 출신의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재 국가가 실시하고 있는 ‘우대정책’에 대해 “교육환경이 동등한데 가산점을 부여해야 ‘우대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대정책’이 아닌 ‘공평한 보상 메커니즘’의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도시와 농촌간 교육수준이 얼마나 큰 격차를 보이는지, 중국의 입시제도가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잘 나타내는 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4월 인터넷상에는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일을 하는 후베이(湖北) 출신의 한 청년과 건축설계사가 함께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두 사람 모두 1992년에 전국적으로 일률적으로 실시되는 대입시험을 치른 사람이었다. 그런데 515점을 받았던 후베이의 청년은 노동자가 되어, 497점을 받았던 베이징의 청년은 건축설계사가 되어 같은 장소, 다른 위치에서 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