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자 (語言文字)

한어(漢語)는 중국의 통용어이며 한자(漢字)는 중국의 통용 문자이다. 소수민족 중 회족과 만족은 한어를 통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53개 민족은 모두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22개 민족은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으며 총 28개의 문자가 있다. 현재 소수민족 학생 위주로 구성된 학교에서는 민족 고유 문자로 된 교과서를 가지고 민족 언어로 수업하고 있으며 중국어 교과 과정이 마련되어 있어 전국에 통용되는 표준어와 규범 한자를 보급하고 있다.

한자는 중국인들이 발명한 형의문자 서사시스템이며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하게 오늘까지 유전된 형의문자로서 그 연원은 4,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한자는 간자체와 번자체 두 계통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중국 대륙지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및 동남아 중국인 지역사회에 적용되며 후자는 주로 중국의 홍콩ㆍ마카오와 타이완지구 및 북미주의 중국인 범위에 사용된다. 최근년간 세계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를 제2 언어로 간주함에 따라 간자체의 사용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자는 구경 얼마나 되는가? 아마 아무도 똑똑히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어대사전>에 수록된 자수는 5만 4,678개에 달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자는 6~7천자에 불과하다. 외국인으로서 약 2~3천자 정도의 한자를 장악한다면 회화나 일반적인 간행물 열독이 가능하다.

♣ 유일하게 살아있는 상형문자—뚱바문(東巴文)

뚱바문(東巴文)은 나시족의 고대 문자로서 이미 1,0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뚱바문은 최초에 나무와 돌에 그려진 부호와 그림이었다가 후에 이러한 부호와 그림을 종이에 쓰면서 문자로 되었는데 뚱바(제사)가 이러한 문자를 장악하고 있으므로 뚱바문이라고 명명하였다.

뚱바문은 약 1,400개의 단자(單字)로 되어 있고 오늘까지도 나시족 뚱바에 의해 사용되므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살아있는 상형문자가 되었으며 인류사회ㆍ문자의 기원과 발전을 연구하는 ‘활화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