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5)
서예와 회화(書法與繪畵)
중국의 한자는 네모꼴 글자로서 구조와 필치를 중요시하며 한자의 필법과 발전 과정에서 서예가 탄생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서예 대가를 많이 배출했는데 그들의 서예와 품격은 각 왕조의 형식을 대표한다. 서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서양의 유화와 달리 중국의 전통 회화는 독특한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다. 6,000~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도기에 그려진 그림은 중국 최초의 회화 작품이다. 당시는 회화나 글자는 모두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만들어졌고 또한 선(線)으로 표현하였으므로 ‘서화동원(書畵同源)이라는 말이 나왔다.
중국 전통의 회화 작품에는 그림 위에 시나 글자를 쓰고 또 인장을 찍음으로써 시ㆍ글자ㆍ인장ㆍ그림을 하나의 혼합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인물화ㆍ산수화ㆍ화조화(花鳥畵)는 모두 대표적인 전통 회화이며 역대로 각종 세전 걸작들이 나타났었다.
현대 중국의 서예와 회화는 여전히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예술관에서는 지속적으로 개인 회화전 또는 단체 회화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각지에 나가 중국 회화전을 열기도 한다. 중국화 외에도 유화ㆍ판화ㆍ수채화 등 서양화도 중국에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일부 화가들은 중국화와 서양화의 기법을 결합시켜 새로운 기법을 창조함으로써 중국 화단에 다양한 형식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적인 소재, 형식, 틀, 기법을 사용하는 현대 예술도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동영상ㆍ디지털ㆍ애니메이션ㆍ사운드 등 새로운 매체를 이용한 예술 작품들이 국내외 예술 전시회에서 당당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