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詩詞)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든 프로그램 중국시사대회(中國詩詞大會)가 예상밖에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짧은 동영상이 인기 프로그램의 첫 통로를 뚫어주는 비결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SNS에 올라온 짧은 동영상을 통해 한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많은 프로그램 제작진 측은 짧은 동영상의 홍보역할에 주목하게 시작했다.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한 프로그램에서 “세계 1위의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실현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1억 위안(약 170억원) 벌기와 같은 목표다”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징둥닷컴(京東)의 류창둥(劉強東) 회장은 한 프로그램에서 “나는 여자들이 예쁜지 미운지를 구분 못하는 얼굴맹인(臉盲)이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같은 내용을 제작진 측이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하면서 거대한 유량의 입구가 됐다.

업계 유명 1인 미디어 운영자 리둥러우(李東樓)는 짧은 동영상이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3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첫째, 파편화된 시간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2분짜리 짧은 동영상은 즐겨 볼 수 있는 최적화된 콘텐츠다. 둘째, 데이터 요금의 인하로 사람들은 부담없이 어디서 언제든 짧은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셋째, 짧은 동영상은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의 우선 추천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클릭하는 습관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