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상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위협이 고도로 일체화되고 글로벌화된 공급사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의 지난 20일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애그코(AGCO)그룹은 미국 무역대표와의 면담에서 관세 부과 시, 중국 장쑤성 창주(常州)시에서 생산한 농업설비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가격 경쟁력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고 한 북미화학제조업체도 가격 상승으로 중국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재중 외국 회사는 이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Group Inc과 RH를 비롯한 가구 제조업체는 중국 내 생산을 감소할 계획이고 일부 기업은 공급사슬 조정을 통해 기존의 재중 업무가 큰 타격을 받지 않도록 대처할 것이라 밝혔으며 네덜런드 영양업체 로얄DSM(Royal DSM)은 미국 대두 제품 대신에 중국산 완두 가루를 사용해 관세를 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시장의 규모와 발전속도를 감안해 수많은 다국적 기업은 중국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기업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여전히 가장 좋은 인프라 시설, 공급사슬망 및 공정 인재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잠재적 경쟁 상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각 업체를 이끌 수 없는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 20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업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간주해 2022년까지 중국에서 6,000개의 점포을 개장할 계획이고 나이키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격렬한 경쟁에 시달릴 때 중국시장의 지속적 성장으로 회사 업적을 안정시킨 측면이 있고 2017년 나이키가 중국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51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14%나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에서 2,6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작년 17억 달러 규모의 중국 업무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2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을 수입성장의 중요한 원천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