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초, BBC ‘20세기 아이콘’ 투표 선정 행사 기간 중 14일 발표된 ‘과학자 편’ 명단에 중국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투유유(屠呦呦)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말라리아 치료제 개똥쑥 발견자인 투유유는 스티븐 호킹, 막스 프랑크(독일 물리학자, 양자역학의 창시자)등 과학자를 누르고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물리학자 마리 퀴리, 인류에게 우주의 신비를 풀어준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 등 걸출한 과학자들과 함께 과학 분야 후보명단에 올랐다.

BBC ‘20세기 아이콘’ 선정은 과학자를 포함한 7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고 총 28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유유는 자랑스럽게도 과학분야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인물이며 28명의 아이콘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이번 행사는 모든 후보자 관련 소개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는데 투유유의 소개 코너에는 3대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어려운 시기에 과학사상을 견지하고 계승했다. 둘째,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셋째, 그녀의 의학적 성과는 동서를 아울렀다.

개똥쑥의 발견으로 세계는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를 확보하게 되었다. 오늘날 개똥쑥을 기초로 한 연합치료법(ACT)은 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한 말라리아에 대한 최적의 치료요법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5년 10월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을 투유유 중국중의연구원 수석연구원과 기생충 감염 관련 연구를 수행한 또다른 두 명의 과학자에게 공동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까지 중국 의학계와 중의약 분야에서 수상한 최고의 상이다.

2017년 1월 9일, 투유유는 2016년도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2018년 12월 18일, 당중앙과 국무원은 투유유 동지에게 개혁선봉 칭호를 부여했고 개혁선봉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