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앞의 유리 피라미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29일(현지시간),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했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는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이오 밍 페이(I.M. 페이)의 걸작으로 오늘날 파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1981년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루브르박물관 리모델링 계획을 제안했다. 당시 루브르박물관의 중앙 정원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해 공허해 보일 뿐 효과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었고, 루브르박물관은 중앙 입구가 부족해 관람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었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오 밍 페이에게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맡겼다. 하지만 이오 밍 페이가 제안한 유리 피라미드 계획은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유리 피라미드가 루브르박물관의 고전주의 건축물과 ‘궁합’이 맞을지에 의구심을 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30년이 지난 후, 반대와 의구심으로 가득 찬 목소리는 잠잠해졌고 프랑스 사회 각계는 유리 피라미드를 받아들였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유리 피라미드 30년—(사람들의) 분노에서 (파리의) 랜드마크로 변신’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루브르박물관은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파리의 성대한 문화 이벤트로 여기고 있으며, 사진전, 문화예술 공연 등을 열어 축하할 계획이다.
유리 피라미드가 개장되기 전에 루브르 박물관의 연평균 관람객은 약 450만 명이었다. 2018년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1,020만 명에 달했다. 그 중 외국인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관람객의 7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