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초재배경제'뜨는 이유?…SNS와 결합한 소비패턴, 유행철학을 판매

中国网  |   송고시간:2019-05-22 14: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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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어머니날에 자녀들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골라 어머니께 드렸다. 시나웨이보에서 ‘어머니날 선물 화초재배(種草)’라는 검색어가 20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생화, 기초화장품, 귀금속, 가구인테리어용품, 건강식품 등이 어머니날 ‘화초재배’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여기서 ‘화초재배’는 진짜 화초를 심는 게 아니라 ‘어떤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함으로써 더많은 사람들이 이 물건을 사용하고 애착을 가지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화초재배’가 인터넷 유행어가 되면서 소비자는 모든 물건을 화초처럼 심고 키울 수 있게 되었다.

 

‘화초재배’는 일상소비와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구조이다. 적잖은 젊은층은 ‘화초’의 ‘초’는 ‘보편적이고 널리 퍼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화초재배’가 가능하며 무엇이든 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간의 상호 ‘화초재배’는 소셜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하나이다. 예컨대 ‘아이돌스타와 같은 옷’이나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 등 부호를 통해 자신과 취향이 같은 집단을 찾아 동질감과 귀속감을 얻는다. 여기서 ‘화초재배’의 내용은 하나의 얘깃거리가 되고 젊은층의 독특한 소통방식으로 모습을 바꾼다.

 

중국인민대학교 경상대학 딩잉(丁瑛) 부교수는 파워블로거나 멘토들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는 ‘캐릭터 설정’으로 다시말해 파워블로거 자신이 만들어낸 캐릭터 이미지와 생활철학이라고 말했다.

 

또한 딩 부교수는 “소비자가 구매결정을 할 때 집단의 소비방식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주된 이유는 개체가 인식하는 자아 동질감에 있다”며 “즉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만약 어떤 파워블로거의 캐릭터 설정에 동질감을 느낀다면 소비자는 그의 ‘화초재배’에 이끌릴 수 있고 그 결과 파워블로거가 추천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딩 부교수는 “‘화초재배’와 ‘친구따라 강남가기’식 소비행태는 이성적 소비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기피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구매결정을 미루는 것도 충동소비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고 얼마간 차분하게 생각하고 나면 ‘화초재배’ 대상제품이 자신의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딩 부교수는 “젊은층이 ‘심리계좌’의 방식을 이용해 매달 ‘화초재배’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쓸 비용의 상한선을 미리 정해 두면 과소비와 무개념 소비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