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통' 100명, 트럼프 대통령에 연명 서한 "중국 적대시는 역효과 낼 것"

中国网  |   송고시간:2019-07-04 15: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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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받은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미국 아시아문제 전문가 100명이 공동 서명한 편지에는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런 상황은 미국이나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한은 테일러 프레이블(M. Taylor Fravel) MIT 교수와 스태플턴 로이(J. Stapleton Roy) 전 주중 미국 대사, 마이클 스웨인(Michael D. Swaine)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 수잔 손턴(Susan A. Thornton)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에즈라 보겔(Ezra Vogel) 하버드대학교 명예교수가 작성하고, 미국 학술계, 외교계, 재계 전문가 및 군 관계자들이 공동 서명했다.

 

서한은 미국의 여러 행동이 미중 관계의 ‘나선식 하락’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미국 경제의 적이 아니며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조성한다는 것을 믿지 않고 중국은 서방과 온화하고 실무적인 협력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적대시하고 중국과 세계 경제와의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고 꼬집으면서 이런 방법은 미국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훼손하고, 모든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다른 동맹국에게 경제 및 정치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이며 결국에는 미국 자신의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서한은 경고했다.

 

서한은 이어 현재 국제체계 및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의제에 대한 중국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미국이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유리한 방법은 발전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미국이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능력을 회복해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것이지 중국을 파괴, 억제하는 등 ‘역효과’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치, 군사, 외교 등의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확실히 존재하긴 하지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리더로 부상한다는 우려’는 과장됐다고 서한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편지에 많은 사람들이 서명한 것은 “일각에서 믿는, 중국과 전면적으로 대항하는 공감대”가 워싱턴에서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