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으로 돌아온 영웅—중국, 인민지원군 송환 유해 6구 신분 첫 확인

中国网  |   송고시간:2019-09-30 14: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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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열사 유가족 대표가 신분확인 의식에 참가했다.

 

“형님, 제가 형님을 뵈러 왔습니다!” 올해 82세의 천후산(陳虎山) 노인은 천쩡지(陳曾吉) 열사의 관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29일 오후, 선양(瀋陽)항미원조(抗美援朝, 한국전쟁)열사릉원에서의 한 장면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늘 사람을 감동시키기 마련이다. 이날 퇴역군인 사무부가 거행한 신분확인 의식에서 지원군 열사 6명의 신분이 확인되어 가족품에 안기게 되었다.

 

숙연히 서있는 푸른 소나무와 청백 나무도 고요한 적막 속에서 슬픔을 애도하는 듯하다. 사회 각계 200여 명의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가족과 함께 신분확인 의식에 참가한 천후산 노인은 십수만 명의 이름이 새겨진 항미원조 열사의 벽에서 형님의 이름을 자세히 찾았다. 천쩡지 이름을 찾은 그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경례를 한 후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벽 앞에 내려놓고 눈시울을 글썽거렸다.

 

“춘제와 중추절마다 가족들은 형님 상에 밥 한 그릇 떠서 수저와 같이 올려놨습니다”라고 천 노인은 형님에게 말했다.

 

천 노인은 주단 꾸러미를 풀어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다. 빛바랜 사진 속에는 총을 쥔 늠름한 전사가 서 있었다. 이 사진은 천 열사가 남긴 유일한 사진으로 그는 1950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타국에서 전사했다.

 

쉬위중(許玉忠) 열사의 가족은 생각지도 못하게 60여 년 만에 한 번도 뵌 적 없는 삼촌을 만나게 되었다. 쉬 열사의 조카 둘과 조카 손자 하나는 허베이 고향집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영웅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 황토 한 컵, 대추 한 줌, 땅콩 한 움큼, 사과 6개를 놓았다.

2014년부터 한국은 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송환작업을 시작해 현재 6차례 진행된 상태이고 총 599명의 유해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모두 무명 열사로 신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영웅들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여전히 가족의 품을 그리워할 것이다. 올해부터 퇴역군인 사무부가 주최한 ‘영웅 가족 찾아주기’ 캠페인은 사회 각계의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은 “어제의 그들은 우리를 위해 희생했지만 오늘의 우리는 그들에게 해줄 일이 하나 있다”라는 경애와 존경의 마음으로 지원자 열사에게 가족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599명 열사의 수천 점에 달하는 유품 가운데 관련 부문은 24개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실마리로 군문서 조사, 사회역량 발동, DNA 검사 등을 통해 이들 6명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의 왕성치(王昇啓) 연구원은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DNA 기술 수단을 통해 무명 열사의 신분을 확인한 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집을 떠나 전장으로 향할 때 그들은 소년에 불과했지만 돌아올 땐 보국의 몸이 되었다. 우리는 이 6명의 열사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천쩡지, 팡훙유(方洪有), 허우융신(侯永信), 란쉬비(冉绪碧), 쉬위중, 저우사오우(周少武)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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