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왕둥(王棟), 천첸(陳茜) 기자
10월1일 중국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한다. 베이징 거리 골목은 명절 분위기로 들떠있다. 대형서점들도 신중국 70주년 테마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망 기자는 창안가의 번화 상권에 있는 유서 깊은 서점 왕푸징 신화서점과 베이징 도서빌딩을 찾았다.
왕푸징 서점에 들어서자 마자 ‘확고한 문화 자신감으로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경축’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서점으로 들어가니 오른쪽 편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관련 도서 전문 판매대가 있었다. ‘장려한 70년, 신시대 낭송’이라고 적힌 표어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 꿈’, ‘역사의 궤적’, ‘찬란한 70년’ 등 가지런히 정렬된 홍색 관련 주제 도서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점의 문학코너에서는 신중국 70년을 소재로 한 70부작 장편소설이 진열된 전문 판매대를 볼 수 있었다. 서점의 다른 코너에서도 70년을 소재로 한 도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직원은 올해는 신중국 수립 70주년이자 왕푸징 서점의 개점 70주년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연유로 인해 왕푸징 서점은 ‘공화국 1호점’이라는 별칭이 있다고 소개했다.
시단 도서빌딩 정문 밖에는 ‘즐거운 국경절’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높이 걸려 있다. 이곳에서도 왕푸징 신화서점과 마찬가지로 정문에 들어서자 마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도서 전문 판매대를 볼 수 있었다. 붉은색으로 장식된 판매대는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 ‘여기는 중국’ 등 신중국 70년의 발전 변화를 다룬 서적들이 전시돼 있어 독자들의 발걸음을 유혹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독자들의 모습도 간간히 발견할 수 있었다.
70년, 변화 ‘수두룩’
기자는 어릴 때부터 이 두 곳의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유년시절의 추억과 비교해보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두 서점은 오늘날 갈수록 다원화, 트렌드화, 대중화 되었다.
이제는 단순하게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 요즘의 서점은 음식, 문화창의, 교육 등의 업종을 망라해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체험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왕푸징 서점의 6층 전체가 복합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는 예술품 매장도 있고 커피숍도 있다. 심지어 도서관도 개장했다. 시단 도서빌딩의 어린이 코너에는 영어 교육기관, 어린이 사진관, 어린이 전자 조기교육 제품, 명품 문구 등의 다양한 업종들이 입점했다.
도서 환경도 더욱 편안하고 대중적으로 변했다. 왕푸징 서점의 어린이 도서 체험 코너는 올해 새로 인테리어를 해 예전보다 거의 배로 넓어졌다. 연령대가 다른 어린이들이 도서를 꺼내기 편리하도록 책장의 높이를 다르게 제작한 센스가 돋보인다. 독서 체험 코너에는 송아지, 달걀 껍질 디자인 등 어린이의 취향을 저격한 의자를 비치했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독서를 하기에 편리하도록 계단형 열람 코너를 마련했다.
기나긴 시간 속에서 유서 깊은 두 서점은 독자들의 아스라한 추억을 소환하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국 7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 두 서점이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