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IMF 총재 "무역분쟁으로 수천억 달러 손실 뒤따를 것"

中国网  |   송고시간:2019-10-10 16:18:07  |  
大字体
小字体

10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취임 후 첫 연설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8일,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2020년 글로벌 경제는 글로벌 총생산의 0.8%에 해당하는 약 7000억 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IMF 본부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공개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올해 전 세계 약 90%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라며 “IMF는 내주 발표 예정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동시적 경기둔화’에 빠진 원인 중 하나로 무역분쟁을 꼽았다. 이어 그는 “글로벌 교역 성장세는 거의 정체 상태에 빠졌고, 무역 긴장국면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제조업 및 투자 지수가 대폭 약화됐으며, (무역분쟁은) 서비스업과 소비 분야에도 조만간 지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벌어진 틈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역분쟁이 여러 국가로 확산되고 있고 다른 분야에까지 퍼지고 있다”면서 “현재 글로벌 경제 주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많은 경제주체들이 이로 인한 불리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 지정학적 긴장국면이 불러온 불확실성이 현재 글로벌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다”며 “각국이 공조하여 대응조치를 마련하고 무역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결방안을 함께 강구하며 무역이 경제성장 촉진 방면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 경제학자 출신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총재의 자리를 물려받아 지난 10월 1일 취임했으며 IMF 창립 이후 첫 신흥시장 국가 출신 총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