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오보 "홍콩 경제 전방위적 직격탄…올 경제성장율 마이너스 우려"

中国网  |   송고시간:2019-10-28 14: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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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특구 정부 재정사(司) 천마오보(陳茂波) 사장은 홍콩사회의 혼란이 4달 넘게 지속되면서 각 분야의 산업이 심각한 대가를 치르고 있고 홍콩 경제가 전방위적인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고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천 사장은 이날 ‘휘몰아치는 폭풍우’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콩 경제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경제가 기술적 쇠퇴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하고 마이너스 성장폭도 더 벌어졌다”면서 “더 큰 문제는 현재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에 올 경제성장율도 연초 목표치였던 0~1%대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천 사장은 홍콩 전체 경제가 수출, 관광업, 유통업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수출 분야에서 홍콩은 9월달 상품수출이 동기대비 7.3% 감소했고 3분기 합계도 6.4% 하락해 2분기 대비 2%p가깝게 하락했다. 화물량으로 정산하면 3분기 하락폭은 7%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최근 10년 간 분기별 최대 낙폭이다.


관광업 분야에서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 7월달 하락폭은 한자릿수에 머물렀지만 8월과 9월에는 상황이 악화되어 평균 37%로 떨어졌다. 10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은 더욱 나빠져 이달 15일까지 하락폭은 50%에 육박했다. 호텔 객실도 8월 평균 입주율이 동기대비 28%p 급락하면서 66%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피해는 2003년 사스 이후 가장 심각한데 일부 시위 활동이 역내 호텔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주어 객실예약율이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 분야에서 상점들은 지난 수개월 간 시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반일 휴업이나 전일 휴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통업 매출량 하락폭은 7월의 13.1%에서 8월의 25.3%로 벌어졌는데 이는 월별 동기대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천 사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신뢰지수가 기업전망에 대한 비관도를 반영하는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며 “특구 정부는 외부의 영향을 받는 경제상황과 홍콩의 정치경제 상황을 지속적으로 밀착 모니터링하고 보다 개선된 완화조치를 검토하여 경제와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구정부가 내논 지원조치는 관련 업계와 시민의 압력을 경감해 줄 뿐이다.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가 합심하여 폭력을 제지하고 교통인프라와 특정 상점, 은행, 기관에 대한 파괴행위를 제지하며 다른 견해를 가진 인사에 대한 습격을 제지하고 ‘다 같이 죽어버리자’라는 편집광적인 집념을 거부하여 사회가 조속히 질서를 회복하고 시민이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며 상공업이 정상적 경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성적 대화를 위해 더많은 여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사장은 “사회와 경제는 치유의 시간과 새출발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진정 홍콩이 잘 되길 바라고 홍콩이라는 삶의 터전을 사랑한다면 이견을 내려놓고 이성적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와 함께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서로 다른 요구와 갈등에 대해 자세히 토론하고 정리하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