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교부 장관 "문 대통령, 아베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 '한일정상 만남 희망' 피력"

中国网  |   송고시간:2019-10-31 10: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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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가 전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조기 정상회담을 권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가’라는 한 의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전한 친서에서 정상 간 대화는 늘 열려 있다는 입장과 어려운 현안이 극복돼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30일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여러 활동을 많이 하고 오셨다”며 “한일관계를 양국이 중시하고 있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끌어내셨다는 데 성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당국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는 공감을 확인하고 오신 점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과 관련해서는 “정상 간 만남을 위해서는 첨예한 현안인 일본 수출규제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 등에 관한 양국 간 간극이 의미 있게 좁혀질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그런 성과가 담보돼야 정상 간 만남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음 달 예정된 다자외교 일정에서 한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히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연합뉴스 지난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비공개로 21분간 면담을 가졌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이로 인해  양국 최고위급 대화 채널이 재가동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