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7~29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첫 주요 일정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라고 27일 중앙일보를 비롯한 한국 언론들이 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 청와대는 26일, 문 대통령이 27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시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헤럴드 경제는 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하는 등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가 다시금 움직일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측의 비핵화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헤럴드 경제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6일 세계 통신사 7곳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중은 수시로 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이며, 작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이라고 소개하면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