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조치 중 하나로 여행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 KBS뉴스가 6일 전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2011년 대지진으로 방사능이 대규모로 유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30km 지역에 대해 여행 적색경보를 발령해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후쿠시마 현에서는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예선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경기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67km 떨어진 곳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정청은 여행경보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는 여행경보 지역을 30km에서 더 넓히는 내용이 언급됐다. 현재까지 방사능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한국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해 유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에서는 도쿄에도 여행경보를 발령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경보 범위에 대한 의견차가 있어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 별도로 일본을 찾는 한국 국민에게 '일본 내 혐한 집회와 시위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