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 '위안한(媛涵)'으로 지은 레이선산 병원 건설자…'우한 지원' 영광 나누고파

中国网  |   송고시간:2020-02-10 15: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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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 진료를 개시했다. 레이선산 병원은 훠선산(火神山) 병원에 이어 우한(武漢)에 두 번째로 건설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중 치료를 위한 전문 병원이다. 열흘이 넘게 밤낮으로 병원을 지은 ‘빠른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렇게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평범한 건설자들이 있었다.  

 

올해 31세의 뤄원하오(羅文浩)씨는 레이선산 병원이 진료를 시작하기 전날 딸이 태어났지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없었다.


1월26일 뤄원하오씨는 CCIEE(China Construction Industrial & Energy Engineering Group Co., Ltd.) 본사로부터 우한에 심각한 전염병이 발생해 레이선산과 훠선산 병원 건설을 위해 일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우한이 고향인 그는 고향의 어려움을 보고 본능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정월 초파일이 출산 예정일인 아내가 마음에 걸렸다. 1년 간 외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 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족에게 이를 보상해주기 위해 설 연휴 휴가를 연장한 상태였다. 현명한 그의 부모와 아내는 “우리는 스스로 잘 돌볼 수 있으니 집안 걱정은 하지 말고 가라”며 그의 선택을 지지했다.      

 

2월7일 오전 10시, 아내는 제왕절개로 딸을 낳았고 모녀 모두 건강했다. 뤄원하오는 이미 3일동안 잠을 자지 못해 매우 피로한 상태였다. 그는 가족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전화로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 '우한 건설 지원'의 영광을 아이와 함께 나누기 위해 그는 아이의 이름을 '우한 지원(支援武漢)'을 줄인 '위안한(援漢)'과 발음이 같은 '위안한(媛涵)'이라고 지었다.

   

올해 25세인 쑤중슝(蘇鍾雄)씨는 CCIEE의 상수도 배수 기술자로 레이선산 현장에 배관공사 기술자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지원했다. 그러나 당시, 징저우(荆州)시 더우화후(豆花湖)촌은 이미 봉쇄되었고, 현과 마을의 도로도 봉쇄된 상태였다. 그의 상황을 알게 된 촌위원회는 즉시 상급 정부에 연락해 비상 통로를 열었다.

  

쑤중슝씨는 “마을 이장님이 시내까지 태워 주셨고, 시에서는 우한까지 차로 갈 수 있도록 조처를 해 주시며 도와주셨다. 떠나기 전 내 어깨를 두드려 주시던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잘 해야 했습니다”고 말했다. 릴레이를 하듯 한 곳 한 곳을 거치며 400km 이상을 달려와 1월28일 마침내 레이선산 건설 현장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레이선산 병원 건설자들의 축소판일 뿐이다. ‘건설 미치광이’가 있는 게 아니라 열의에 찬 젊은이들이 잠도 마다하고 필사적으로 자신의 본업에 충실하며,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전선에서 사심 없는 공헌을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