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한 각국의 온정과 노력

人民画报  |   송고시간:2020-02-11 16:2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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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유헌영(왼쪽)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에게 우한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해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온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몇 가지 강력한 조치를 내놓기는 했지만 중국 내에서 감염병이 계속 전파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점점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베이징(北京)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제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나라가 바이러스와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각국에서 잇따르는 도움의 손길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호흡하고 운명을 공유하는(同呼吸, 共命運)’ 가운데 세계 각국은 서둘러 국내 비상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중국 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28일,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하며 한국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중국 측에 의료 물자를 우선 전달할 계획이며 사태 수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강경화 외교장관은 중국의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 보호와 중국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정부는 1월 30일과 31일 민간단체와 함께 준비한 200만개의 마스크와 방호복, 10만개의 보호경 등 의료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1차 지원 발표 직후인 1월 3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 차원에서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지원의 입장을 발표했다. 1월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각의(국무회의)를 마치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에 원조 물자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1월 21일부터 일본 정부가 관련 의약품 제조업체로부터 마스크, 방호복, 방호 안대, 휘발성 손세정제, 고무장갑 등 의료 물품을 대량 구매했고 중국에게 기부하기 시작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어려울 때 발벗고 나서는 친구야말로 진짜 친구”라며 중국과 감염증 사태에 공동 대응하고 중국에 전방위적인 지원과 협조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역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감염증 사태에 대해 일본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위로를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사태를 ‘친척에게 닥친 재난’이라 표현하며 일본은 온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원조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인접국 외에도 먼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나라들도 있다. 벨라루스는 이른바 ‘군용기 원조’를 통해 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2 월 6 일 오후 3 시 , 벨라루스의 두 번째 구호 물자를 실은 이얼 ( 伊爾 )-76 수송기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이번 물품은 총 20 톤으로 , 마스크 , 장갑 , 방역복 , 소독약 , 기타 의료 용품 등이 포함돼있다 . 리우쉐송 ( 劉雪松 ) 중국 상무부 유라시아 부국장 , 이고르 폴로토프 벨라루스 비상상황부 부부장 , 유리 라부코 주중 벨라루스 임시 대리 대사 ( 공사참사관 ) 가 참석했다 . 사진 / 돤웨이 ( 段崴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위해 중국에 소독제, 의료진용 방호장비, 소독제, 항생제 등 20톤 규모의 의료 물자 지원을 지시했다. 이는 벨라루스 공군기와 방공부대 군용기를 통해 당일 중국으로 수송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국민들의 용기를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위험 질병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중국 지도부가 보여준 능률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벨라루스도 일시적으로 닥친 재난 극복을 돕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알려달라. 벨라루스는 언제나 위대한 중국의 믿을 수 있고 충실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주중 벨라루스대사관은 이번 원조에 대해 “아직 첫 단계에 불과하며 벨라루스 정부 측에서는 다음 지원 계획을 구상하는 동시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항목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현재 벨라루스의 의료 및 치료 지원과 관련한 중국 측의 수요를 파악 중이며, 필요한 경우 벨라루스 보건당국 책임자와 의료 전문가를 파견해 자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의 원조물자 역시 군용기로 ‘특별 수송’되었다. 1월 30일 터키 공군 화물기 A400M은 각종 의료기기와 의료진, 1000개의 화학물질 보호구와 9만3500개의 필터링 마스크, 1000개의 1회용 방호복을 중국으로 수송했다.


러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중국에 무상원조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런 결정적인 시기에 유엔은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과 함께 할 것이다. 유엔은 중국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응할 능력이 있다. 가능한  여러면에서 중국에 도움과 지지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1월 31일, 우한으로 보내는 구호 물품을 실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 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것은 아시아나 항공이 중국에 기부한 첫 물품이다. 두 번째 기부 물품는 아시아나 항공기로 청두(成都)에 보내질 예정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온정을 전하는 한·일 자매·우호도시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과 함께 각국 지방정부도 자매·우호도시의 플랫폼으로 원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중국 감염병 확산 방지 지원을 발표한 다음날인 1월 29일, 강원도청에서는 감염병 발생 지역에 마스크 3만개를 지원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원된 마스크는 모두 강원도 현지 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청은 또 지린(吉林)성 등 중국 자매도시에 27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중국에 총 30만개의 마스크를 제공했다. 최문순 지사는 “오랜 우호관계를 이어온 중국이 이번 사태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료구호물품을 비롯한 의료진 파견 등 다각적인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여러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광주광역시도 감염병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월 31일 중국 내 8개 자매우호도시에 의료용 마스크(KF94) 5만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 상황이 심각한 우한과 광저우(廣州), 뤄양(洛陽), 선양(沈陽), 취안저우(泉州)등 6개 도시에는 각 5000개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우한 등 여러 도시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지방정부의 지원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국민은 놀라움과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각지에서 전달된 원조 물품에는 따스한 응원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일본 히로시마시는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보내며 이름표에 ‘중국 파이팅! 쓰촨 파이팅! 일본 히로시마가 당신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인구가 8만명에 불과한 일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는 자매도시인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시에 8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보내며 모든 물품의 포장박스에 가시와자키시 시장이 중국어 간체자로 ‘우정은 영원하다’라는 글자를 큼지막하게 써서 보내기도 했다.


CJ물류는 중국 각지 정부 및 방역 생산업체 등 구호단체들이 우한 지역으로 의료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녹색통로를 개설해 최적의 수송력 자원을 투입하고 24시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의료물자 수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국제 민간단체의 후원과 격려


감염병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지원 발표와 실질적인 물자 투입과 함께 민간에서 들려온 소식도 한 겨울에 중국 국민들의 마음에 온기를 더했다.


한국정부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도 이번 감염증을 극복하는 노력에 참여하게 됐다.


1월 2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시가 500만 위안(약 8억4900만원) 규모의 방호복·마스크·보호경 등 개인 방호용품과 의료용품을 지원하고, 현지 의료시설과 인력파견 및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만 위안을 기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월 31일, 중국 삼성은 중국 적십자회를 통해 우한과 사태가 심각한 다른 지역의 환자 구조 활동 및 물자 구입, 현장 의료진들을 위한 성금 3000만 위안을 전달했다. 같은 날 SK차이나는 성금 700만 위안과 물품 300만 위안어치 등 1000만 위안을 기부했다. SK의 다른 계열사들도 잇따라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우줘이(吳作義) SK차이나 대표이사는 “중국 국민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때 SK차이나도 그들의 옆에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하면 감염병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CSR클라우드연구원 관련자의 통계에 따르면 2월 1일 현재 중국 삼성·현대자동차·SK차이나·한미약품·LG그룹·포스코·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신한은행·두산그룹·만도차이나·애터미·SPC중국·오리온·아시아나항공 등 한국기업 15곳의 기부금 총액이 8926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성금은 6350만 위안, 기부 물품은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576만 위안에 달한다. 코트라(KOTRA) 중국지역본부, 위텍코퍼레이션, 셀트리온, LG하우시스, 국도화학 등도 모자란 의료 물품을 전달했고 CJ대한통운은 의료 물자 운송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동시에 일부 해외기업들은 물자 전달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나섰다. 1월 29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500만 달러의 긴급 성금과 관련 기술 및 전문가를 투입해 중국 협력파트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 긴급대응 실시, 의약품 개발 등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재 이 재단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 샤먼대학교, 궈야오(國藥)그룹의 차이나바이오기술 등 정부 관계부처와 연구소 및 민간기업과 관련 논의를 벌이는 한편, 재단의 글로벌 자원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긴급 가동해 바이러스 전파 방법, 역학조사, 긴급대응, 바이러스 즉석 진단 시약, 치료약과 백신 개발 등에 자원과 기술,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중국에 준 가장 큰 선물은 어쩌면 ‘믿음’과 ‘지지’가 아닐까 싶다. 일본 삿포로 출신의 쓰다 켄이치 우한 화중(華中)농업대학교 교수는 자국 전세기를 통한 귀국과 잔류 사이에서 잔류를 택했다. 그는 우한에 남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연구실에는 아직 중국 학생들이 있고, 학생들과 동료를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한에 남기로 한 카자흐스탄 출신 여학생 고르바허티 폴라츠비코즈는 SNS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그녀는 영상에서 우한이 “썩 즐겁지 않은 상태”라며 “현지 거리의 사람들이 예전처럼 시끌벅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패닉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은 음식과 물, 소독제가 있고 모든 것이 괜찮으며,겁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도 없다. 다만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보아오아시아포럼 이사장은 “중국인민이 생명에 대한 중요성과 중국 역사 속에 녹아 있는 지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영도하에 중국정부의 강력한 조치, 중국인민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일편단심 협력 정신, 의료진들의 봉사정신을 통해 중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장진원(張勁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