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부터 중국의 대부분 지역이 조업과 생산을 재개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일터로 복귀하는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다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사망률도 낮아지고 있다. 업무 복귀와 조업 재개는 인파 밀집과 유동을 초래해 전염병 방역 업무의 부담을 확대시키지만 기업들이 조속히 생산을 회복하고 경제·사회의 정상적인 운행을 회복하는 필연적인 조치이기도 하다.
스페인 Agencia Efe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 대이동인 춘제 기간,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연장했고, 전국 학교는 개학을 연기해 대도시에서 일하는 농촌 인구들이 귀성 절정기를 피하도록 했으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기차역과 공항, 고속도로는 체온 측정 등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일간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 온라인판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경제 이익과 전염병 방역 간의 균형을 모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원격 근무를 확대하고, 더욱 유연한 근무 제도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도입해 공장 및 사무실 직원의 과도한 밀집을 막았다고 소개했다.
롼쭝저(阮宗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현재 중국 정부가 방역에 힘쓰는 한편 조업 재개에 힘쓰는 것은 전염병 방역 업무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방증한다”고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추세는 국제 각계인사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랫(Handelsblatt)은 킬세계경제연구소(IfW) 가브리엘 펠버 마이어(Gabriel Felbermayr)의 말을 인용해 글로벌 공급망은 신속하게 교체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할 곳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글로벌화 시대에 있다. 중국과 세계 각국의 운명은 연결돼 있다. 코로나19의 발발은 필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의 일선 전쟁터인 중국은 자신을 희생했다. 아울러 전염병이 세계로 전파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 국제사회는 전염병 방역이나 경제 생산 회복에서 세계 각국이 함께 대응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롼 부원장은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자체에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하며, 중국 경제가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와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경제일간지 엘 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는 브라질 은행 Andbanc의 수석 경제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고 중국 기업이 2월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경제 활동이 한 달 안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전염병이 통제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평소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