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직원 53명,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다' 기사의 제목 수정 및 공식 사과 촉구

中国网  |   송고시간:2020-02-25 11:1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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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근일, 월스트리트저널 재중 직원 및 기타 동료 53명이 연명서 형식으로 이 신문 고위층에 이메일을 보내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다'라는 기사의 제목을 수정하고 이 기사가 야기한 심각한 악영향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명 이메일은 “우리는 당신들이 제목 수정을 고려하기를 요구하고, 우리의 독자, 동료, 뉴스 소스 제공자를 포함한 이 기사로 인해 기분이 상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메일은 또 “이 것과 편집자의 독립성과는 무관하며 유관 보도와 논평 사이의  불일치에 관한 문제도 아니다”면서 “이는 잘못된 제목이고, 이 제목으로 인해 중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크게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53명의 월스트리트저널 직원들이 이 메일에 연서를 했고 베이징 지사장 본인은 직접 연서를 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단독 이메일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대변인은 22일, 이 신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중국 모욕 기사 발표와 관련해 “내 동료가 여러 차례 중국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하면서 “첫째, 악의에 찬 모욕과 먹칠에 대해 중국은 ‘침묵의 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이 신문은 뉴스 보도와 논평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온갖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대체 누가 책임지고 누가 나서서 사과할 것인가. 월스트리트저널이 욕을 퍼붓고 오만무도하면서도 왜 사과할 용기는 없는가. 글로벌 언론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이 신문은 자기 고집대로 하는 만큼 그에 맞는 뒷감당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 미국의 국제정치 학자 월터 러셀 미드가 기고한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다’라는 논평을 보도했다”면서 “이 글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의 감염병 항전 노력을 헐뜯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편집자는 글의 내용에 더해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다’라는 인종차별적이고 소름 끼치는 제목을 달았다”면서 “이는 중국 인민의 극렬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도 책임을 회피하고 얼버무리고 있으며 공식 사과는 물론 관련 책임자에 대한 조사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은 법과 규정에 따라 외신기자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논조와 악의적으로 중국을 모함하는 매체를 중국 인민은 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은 베이징 주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3명의 외신 기자증을 회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