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S 사무차장 "중일한, 재난 함께 극복해야…3국 협력의 새로운 계기될 것"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03 15: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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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징(曹靜) 중일한 3국 협력 사무국(TCS) 차장(사진:중일한 3국 협력 사무국 제공)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중일한 3국의 ‘케미’는 어떨까? 차오징 중일한 3국 협력 사무국 차장은 “단결해야만 코로나19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 “시련을 겪고 나면 3국의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3국 협력 촉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인 중일한 협력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사태의 진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1월 말, TCS는 후베이에 성금을 기부했고, 미치가미 히사시(道上尙史) 사무총장은 후베이에 위문 편지를 보냈다. 최근, 차오징 사무차장은 서울에서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해외 사태 심각…중일한 3국 코로나19 극복 위해 공조해야

 

해외가 점점 세계 코로나19 사태의 주전장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3월1일 저녁 8시(베이징 시간) 기준, 중국 본토를 제외한 61개국과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600여 명에 달했고,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중일한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고전을 치르고 있다.” 차오 사무차장은 “중국 국내 감염자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임무 또한 가장 막중하다. 중국 정부와 국민은 큰 노력을 기울여 현저한 효과를 거두었다. 일본은 크루즈선 사태를 겪었고,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나왔다.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사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일한 교류와 동북아 경제산업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국의 GDP(국내총생산)와 무역 규모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분의 1과 6분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 중앙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차오 사무차장은 “중일한은 세계의 안정과 발전, 번영에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3국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3국의 경제가 버틸 수 있다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성장률 증가에 중요한 안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선기신'은 승자 없다…협력해야만 승리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에서 중일한은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차오 사무차장은 3국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지역의 보건안전을 촉진하는 행보를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3국 정부는 공조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얼마 전 중일한 정상과 외무장관이 전화와 방문 등의 형식을 통해 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한서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의 신임 주우한 총영사는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부임해 ‘역행자’로 불려졌다.

  

민간 역량도 코로나19에 맞서는 온정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각계는 대량의 구호물품과 성금을 중국에 기부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 마음으로 우호국의 정을 모아 보내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의료 물자 부족을 돕기 위해 중국은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이러스 핵산 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을 긴급 제공했다.

 

“재난 앞에서의 협력이 가장 진정한 협력이고, 재난 앞에서의 도움이 가장 진심어린 도움이다”라면서 차오 사무차장은 “이런 행동들은 3국이 힘을 모아 난관을 함께 극복하면서 공조해 대응하고 서로 돕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부 대중들 사이에서 복잡한 정서가 나타났다”면서 “서로 비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승자도 없다”고 지적했다.

 

차오 사무차장은 “각국은 상생, 공존, 함께 발전하는 운명공동체다.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므로 어느 누구도 혼자만의 이익을 꾀할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하고 치유 가능하다. 단결 협력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련 겪고 나면 협력 공간 더욱 넓어질 것

 

차오 사무차장은 코로나19가 3국의 경제와 인적 이동에 영향을 끼쳤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한계가 있다”면서 3국의 이익이 고도로 융합하고 공급망과 산업사슬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물러가고 나면 협력 공간이 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협력에 대해 차오 사무차장은 세 가지 건의를 제안했다.


첫째, 보건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와 합동 예방·통제 등을 전개해 유사한 감염병 사태가 또 다시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둘째, 스마트 제조, 의료 건강, 드론 배송 등 신흥 산업이 강한 활력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중일한은 과학기술 혁신과 현대 서비스업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점을 육성해야 한다.

 

셋째, 중일한 FTA 협상을 가속화하고, 무역과 투자 장벽을 낮추고, 경제무역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국과 지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


“중일한이 공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노력이 협력 심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길 바란다.” 차오 사무차장은 코로나19의 시련을 겪고 나면 중일한 경제는 다시 활력을 되찾아 3국 간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고 3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