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전선: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이 있는 '그녀들'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10 15: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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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3월8일 [런빈(任斌) 기자] 현재 중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대폭 감소하고, 완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한다면 의료진들은 최전선을 지키는 전사다.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여성 의료진들은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다. 그녀들에게도 일상 생활과 가정, 감정이 있다. 다만 코로나19 앞에서 용감함을 선택했을 뿐. 우한의 화중과기대학 퉁지병원 부속 리위안(梨園)병원(약칭 리위안 병원)에 있는 많은 여성 의료 종사자들은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이서 싸우는 ‘여전사’들이다.


중증의학과 주임: 잊어버린 생일에 특별한 소원 빌어


1월25일, 정월 초하루 부옇게 새벽이 밝아올 무렵 중증의학과 마징(馬靜) 주임이 병동을 분주히 오간다. 설 전날도 그녀는 병원에서 보냈다. 집에 갈 시간이 없어서 그녀는 가족과 영상 통화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하지만 몇 마디만 하고 금방 전화를 끊었다. 자신의 젖은 두 눈을 어머니께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마 주임, 3번 베드 환자의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요.”


“마 주임, 11번 베드 환자가 숨을 못 쉬고 천식이 심각해요.”


“마 주임, 차트 한 번 봐 주세요.”


밀려 닥치는 일에 더 이상 가족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총력을 다해 대응한다.


바쁜 일을 모두 끝내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었다. 그제서야 마징은 고글을 벗는다. 고글에 눌렸던 곳은 온통 땀이다. 식당에서 가져온 도시락도 차갑게 식은 지 오래다. 이것저것 따질 틈이 없는 그녀는 도시락을 들고 밥을 먹는다.


저녁11시, 얼마 쉬지도 못했는데 11명의 확진자가 도착했다는 긴급 콜을 받았다. 그녀는 곧장 일어나 의료진들과 함께 일을 시작한다. 밤이 유난히 춥다. 그녀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와 지퍼를 꼭 잠그고 모자를 씌운다. 방호복을 입은 자신은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일을 마치고 나니 벌써 새벽 3시다. 당직실로 간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그제서야 딸아이가 어제 보내온 생일 축하 메시지를 읽는다.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몸조심 하세요.”


“그제서야 초하루가 제 생일이라는 게 떠올랐어요”라고 마징은 말했다.


생일 소원이 뭐냐고 묻자 그녀는 “지금 우리는 시간과 싸우고 있어요. 저승사자와 사투를 하고 있죠. 제가 더 빨리, 좀 더 빨리 달릴 수 있길 바래요!”라고 말했다.


리위안 병원 감염1과 ICU 마징 주임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월8일, 한결같이 일선을 지키던 마징 주임이 성에 가서 의료팀을 순회 진료하고, 후베이성 내 중증환자 의료 순회 진료 활동을 하고, 안루(安陸), 샹양(襄陽), 스옌(十堰) 등 여러 지역을 돌고 2월13일 저녁에서야 우한으로 돌아왔다.


2월22일 새벽 6시, 82세의 노인 환자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호흡부전, 급성 관상동맥 종합증 쇼크가 왔다. 그녀는 즉시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다. 심폐소생술(CPR), 인투베이션(기관내삽관), 약물 주사……그녀와 동료들은 손발이 척척 맞는다. 1시간 넘는 응급처치 끝에 환자의 여러 지표들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사신(死神)과의 싸움에서 마징이 또 이겼다.


지금도 그녀는 특별한 ‘생일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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