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구 '변곡점' 나타나…집단 감염 차단이 여전히 관건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11 14: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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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간 한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정 지역 및 특정 그룹과 관련된 감염자 수가 대폭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도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대구 등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변곡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조기 발견, 조기 격리, 조기 치료’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차단하는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었다.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나타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한국 방역 작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한국질병관리본부가 10일 발표한 최신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9일 0시~10일 0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는 7513명으로 전날 대비 131명이 늘었다. 이는 한국의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만에 최초로 2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1월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타난 한국은 2월18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3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에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한국 방역당국의 데이터에서 현재 기준 확진자 중 89%가 대구시와 경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구시의 집단 감염은 주로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고, 경북의 집단 감염은 주로 청도군 대남병원과 관계가 있다.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 및 대구시와 16km 거리에 있는 경산시에 감염자 수가 많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이들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정은경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대구 모 교회 신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증가세도 상대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여전히 확인되고 있고,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확산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역학 조사와 방역 조치 강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심각한 추세임을 감안해 한국은 현재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을 억제하는 투트랙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대구 모 교회의 대규모 집단 감염사례 증가세에 변곡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전파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사례가 현재 가장 우려스럽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모니터링 체계 구축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한국의 확진자 숫자가 큰 편이지만 주로 모 종교 단체 내부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환자 대부분이 대구시 및 그 인근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단일 그룹’과 ‘단일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 감염에 속한다면서 이는 방역당국이 방역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이 취한 ‘역동적 대응체계’ 덕분이라고 밝히고, 이 체계의 두 가지 핵심 가치는 첫째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하여 시민들이 방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고, 둘째 첨단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대응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능력은 하루 1만5천 건에 달하며, 매일 실제로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검사하고 있고, 6시간 만 기다리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0일 기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20만 명이 넘는다. 인구 비율로 계산하면 250명당 1명꼴로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은 또 전국적으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시민이 차 안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다. 10분 안에 모든 검사가 이뤄지므로 채취 효율을 크게 높였다. 한국은 각 지역에 50여개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역학 조사 부분에서 방역당국은 휴대폰 GPS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종합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