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 고용 보장…홍콩, 경기 부양 위해 민생에 '보너스' 보따리 풀어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17 14:3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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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특구정부가 경제를 지원하고 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 지원, 세금 대폭 감면, 시민에게 현금 지급 등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칠순이 넘는 한 빌딩 관리원은 최근 특구정부에서 세 가지 명목의 보조금을 받는다. 많은 시민들도 그와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홍콩의 영구 주민 명목으로 1만 홍콩달러를 받고 1개월의 노령 보조금도 별도로 받는다. 빌딩 관리일을 하는 그는 또 매월 1000홍콩달러의 코로나 재난 수당도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작년 이후 송환법 사태로 인해 홍콩의 경제가 쇠퇴하면서 시민들의 생활은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의 실업률은 2019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 10여 년 연속 최저 수준인 2.8%를 찍고 4분기에 3.3%로 상승했다. 이 중에서 소비 및 관광과 관련한 업종, 즉 소매, 숙박, 외식업계는 지속적으로 침체해 합계 실업률이 5.2%에 달했다.

 

기업과 시민의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 것인가? 특구정부는 최근 경제를 지탱하고 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2월말 발표한 2020/2021 회계연도 예산안은 역주기 조치를 내놓고 이를 위해 1200억 홍콩달러가 넘는 재정 준비금을 동원했다. 조치에는 700만 명에 달하는 18세 이상의 영구 주민에게 1만 홍콩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포함해 급여세, 주택 토지세 대폭 감면, 1개월의 사회보장 보조금 1개월 추가 지급, 저소득 세입자의 1개월의 임대료 대납 등이 있다.    

 

특구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 발표 전 서둘러 코로나19 기금 조성에 300억 홍콩달러를 배정했다. 24개에 달하는 조치 가운데 100여 억 홍콩달러는 공립병원에 별도의 자금 지원, 현지 마스크 생산 지원, 방호 장비 구매, 자가 검역 지원 등에 사용되고, 169억 홍콩달러는 기업과 시민의 소매업, 요식업, 운수업, 관광업, 건축업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면 대규모 음식점에는 20만 홍콩달러, 소규모 음식점에는 8만 홍콩달러를 지원한다.

 

홍콩 주재 중국계 기관은 방역과 경제 민생 안정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행 홍콩지점은 가장 먼저 우대대출, ‘이자 상환, 원금 미상환’ 등 5가지 조치를 내놓았다. 감염병의 여파로 홍콩 소매 시장은 한때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화룬그룹(華潤集團)과 초상국은 물자 구매, 운송, 창고 저장과 방출을 대폭 늘렸다. 현재 홍콩에서 주요 생필품의 화물 공급원은 충분하고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홍콩의 용수량이 급증했다. 웨하이그룹(粵海集團) 산하 웨하이워터(粵海水務)는 급수 ‘무사고’를 보장하고 있다. 홍콩에 9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화룬탕(華潤堂)은 여러 루트로 물품을 준비해 대량의 방역 물자를 공정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시노펙(Sinopec) 홍콩법인은 ‘유류 제품 공급 무중단, 상품 가격 동결, 서비스 무휴’ 등의 조치를 취해 유류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 광난그룹(廣南集團)은 다양한 루트를 취해 신선 물자의 홍콩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 피크 타임 때는 하루에 생돈을 1000두 넘게 공급하고 있다.

 

홍콩이 이번에 내놓은 경제 지탱 및 민생 보장 정책 강도는 전례가 없다. 어즈환(鄂志寰) 중국은행 홍콩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특구정부가 어려움에 맞서 경제 하강 압력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마오보(陳茂波) 특구정부 재정사 사장은 “강도 높은 조치로 경제 하락폭을 감소시키고 이번 조정의 진통과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며 “경제의 원기를 보존하고 상승 모멘텀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홍콩 경제 회복 전망치가 늦춰지면서 실업 증가는 불가피하므로 특구정부는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홍콩은 상이한 도전과 난관에 마주해 중앙정부의 지지 하에 관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홍콩 시민 모두가 한 배를 타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기만 하면 감염병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행정회의 비공식 의원 소집인 천즈쓰(陳智思)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