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대통령, 도망 못 가게 하라' 제하 칼럼서 "중국 오명화는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함"

中国网  |   송고시간:2020-03-24 12:0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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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 3월 20일 '뉴욕타임즈' 칼럼논평란에 '트럼프 대통령, 도망 못 가게 하라' 제하의 칼럼이 실렸다. 해당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바이러스'로 고친 행위를 두고 이는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행위로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한 재난적 상황을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칼럼은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며칠 전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고 그의 발언 또한 모순되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여론을 바꿔 미국 증시를 회복시키고 사회비난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두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칭찬했고 코로나19가 미국에 대한 위협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1월 22일 미국매체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억제했고 중국에서 들어온 한 사람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억제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에 중국의 코로나 방역에 큰 찬사를 보내며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그들이 기울인 노력과 투명한 정보공개 과정에 매우 감사한다. 우리는 해결방안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며칠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이번 감염병 대유행을 예견하지 못한다는 것을 부인하며 “이는 세계가 놀랄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이번 재난의 심각정도를 미리 예측했다며 “이는 펜데믹으로 나는 이 감염증이 대유행하기 전에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짐작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처음엔 중국정부를 칭찬하다가 이젠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Covid-19를 설명하는 단어를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 몇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다가 요며칠 ‘차이나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국민은 그의 ‘발버둥’을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늦은 대처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러스검사 역량은 다른 국가에 못미치고 미국병원도 중증환자 폭증에 제대로 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책을 외면하고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외국의 위협에 대한 공포 조성을 통해 반격을 가하고 있다.

 

대통령의 지도 하에 공화당 의원과 급진주의자, 정부관료 모두 대통령의 바이러스 관련 용어를 따르는 한편 그의 방역조치에 대한 모든 평가와 논의를 회피했다. 텍사스 주 공화당 상원의원 존 코닌(John Cornyn)은 기자에게 “중국은 비난 받아야 한다. 중국인들은 박쥐와 뱀, 개와 같은 동물을 먹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하원 소수당 지도자인 케빈 맥카트니(Kevin McCarthy)는 이 질병을 ‘차이나바이러스’라고 불렀다. 아이오와 주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는 SNS에 용어사용에 관한 논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코로나19를 ‘차이나바이러스’라고 부를 때 중국이 왜 낙담해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1918년과 1919년 대유행했던 독감을 스페인독감이라고 부를 때 스페인은 낙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현재 그의 연합군이 불합리한 용어사용으로 국면을 뒤집으려 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대중의 주의력을 대통령의 어이없는 태도에서 용어의 논란으로 돌리려 하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강력한 힘을 쏟아 붓길 바라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사실 여당 내부에서 코로나19를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혼자가 아니다.

 

1월, 조지아 주 공화당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 상원의원은 취임연설 2주 후 미국국립보건원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 소장 안소니 포치(Anthony Fauci)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정부의 코로나19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했다.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보도에 따르면 이날 그녀는 남편과 함께 주식 수백만 주를 매도했고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갔고 동시에 원격오피스기술업체 주식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 어치를 매수했다.

 

로플러 상원의원의 투자행위는 그녀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하지만 그녀는 대중에 반대되는 발언을 했다. 2월 그녀는 SNS에 “민주당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다. 그들은 고의로 미국국민에게 코로나19에 대비하라고 오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는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유지 면에서 잘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팩트”라고 말했다.

 

이런 주가조작 논란에 대해 그녀는 이것은 상원에서 얻은 정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목요일 늦은 시간 SNS에 “이는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공격으로 투자결정은 내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제3자인 투자고문이 결정한 것이다. 나와 남편은 전혀 알지 못하고 참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위원장 리차드 버(Richard Burr)도 같은 방식으로 주식을 처리했다. 2월 그는 한 기고문에서 “현재 미국은 과거 어느때 보다 코로나바이러스 등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을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탐사보도매체 '프로 퍼블리카(propublica)'는 며칠 후 그는 62만 8천달러에서 170만달러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National Public Radio)은  그뒤로 며칠이 지난 후 그가 어떤 회사와 조직의 대표(2016년 재임 경선 시 후원자 포함)에게 이 바이러스로 인해 현지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질 수 있고 연방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긴급 의료 수요를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당파간 서로 질책할 때가 아니다.” 이 말은 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이는 공화당 정부가 두 번 연속 미국에 가져 온 재난이다. 이번과 달리 조지 워커 부시(George W. Bush)는 두 번의 임기를 이용해 미국을 경제붕괴의 길로 이끌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년이 채 못되는 시간에 이를 이뤄냈다. 심지어 그는 부시 대통령과 똑같은 이정표를 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뉴올리언즈를 매몰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리아 부실 대응으로 푸에르토리코를 무너뜨렸다.

 

대중은 공화당이 현재의 위기에 커다란 책임을 지고 있고 경제대공황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중은 현재 치명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직면하여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중은 공화당의 치명적 무능함의 통치는 그들이 늘 지녀온 특색이지 이번 사태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