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리 대표: 코로나19 사태 속 중의약 탄탄한 내공 발휘

中国网  |   송고시간:2020-04-03 16:1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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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일보 차오슈잉(操秀英), 양차오후이(楊朝暉) 기자 편집: 룽윈(龍雲)


1월27일 중앙지도조를 따라 우한에 간지 2개월여 동안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자 중앙지도조 전문가인 장보리(張伯禮·72) 중국공정원 원사는 밤낮으로 바쁘게 뛰어다녔다.


“지식인은 살면서 3가지 일을 회피해선 안 된다. 국가의 부름, 국민의 어려움, 위험과 재난의 시기에 받은 임명이 그것이다.” 이는 장 원사가 우한으로 달려가게 한 마음의 소리이자 그의 행동이기도 하다.


경증환자 치료센터 설치


당시 코로나19 중앙지도조는 즉시 결정을 내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지정시설 격리와 분류 관리를 실시했다. 이때 장 원사 등 중의 전문가들은 지정시설에 격리된 환자 전원에게 중의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중앙지도조의 동의를 얻어 장 원사 등은 전문가 209명으로 구성된 중의 의료팀을 꾸려 장샤구에 설치된 경증환자 치료센터 ‘장샤팡창(江夏方艙)’에 머물면서 센터 내의 대다수 환자들에게 칭폐배독탕과 선폐패독방을 위주로 하고, 건강체조인 태극, 팔단금 및 혈자리에 패치를 붙이는 것을 보조로 하는 종합 치료 회복 조치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이 효과적이었음이 데이터로 입증


상기 처방을 채택한 후 장샤 치료센터가 26일간 치료한 코로나19 경증 및 일반 환자 564명 중 한 명도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환자 중 약 6%-10%가 중증으로 악화됐다. “더 뚜렷한 증거는 퇴원한 환자의 림프구 수, 백혈구 수 등 혈액 생화학적 지표에 뚜렷한 개선이 나타난 점”이라고 장 원사는 말했다.


장샤 치료센터의 방법을 다른 병원으로 신속하게 보급했다. 우한 소재 경증환자 치료센터의 중의약 사용률은 90%를 넘었다. 중의약의 탁월한 효과는 코로나19 치료 ‘중국 방안’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


연구와 치료, ‘두 마리 토끼’ 잡아


중의약이 임상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과정에서 장 원사가 지도하는 과학연구 업무도 빠르게 추진되면서 임상 치료 결정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2월3일 가동된 ‘국가 과학기술 응급 연구팀—중의와 서양 의학을 통합한 코로나19 방제의 임상연구’는 장 원사가 맡은 것이다. 그가 우한 ‘레드존’에 들어가 증세를 진찰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착수한 임무는 증후학(또는 징후학) 조사였다. 조사 연구의 범위와 데이터 확보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임상치료의 실제 조건을 고려해 연구팀은 코로나19 임상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른 한편으로 전국 20개 병원에서 확보한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인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중의 징후 정보를 분석했다. 중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습사(湿邪)가 원인으로 작용해 나타난 전염병, 즉 ‘습독역’이라고 판단하고 변증 치료를 위해 방향을 제시했다. 장 원사 지도팀은 중의약 임상 치료 효과 평가 연구 및 약물 선별과 신약 개발 업무도 진행했다.


멈춤 없는 중의약 행보


현재 각 성에서 파견된 의료팀들이 우한에서 철수했지만 장 원사의 귀환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장샤 치료센터가 ‘휴원’한 후 장 원사는 퇴원 환자들의 재활 치료로 업무 중심을 옮겼다. “많은 중증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력이 없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일부 환자들은 폐기능과 장기 기능이 손상됐다. 우리는 우선 평가를 진행하고 다시 증상별로 분류해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24일, 장 원사가 주도하는 전국 피감염 의료진 재활 관리 플랫폼이 출범했다. “이는 중국공정원과 텐센트재단이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우한 셰허병원과 우한시 중의병원이 세부 운영을 맡는다. 우리는 이삼년 안에 이들 의료진을 완전히 회복시켜 정상적인 업무 생활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장 원사는 말했다.


그는 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의 상황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장 원사는 말했다. 장 원사는 또 외국의 많은 기업체와 기구가 그에게 연락을 취해 중국의 방역 경험, 특히 중의약의 응용을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일부 국가에 현지의 기후 특징과 상황에 따라 처방을 해주었고, 일부 중의약은 우편으로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