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사설, 폼페이오 비난…美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

中国网  |   송고시간:2020-04-04 10:2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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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워싱턴포스트(WP)는 Jackson Diehl 사설란 부편집장이 발표한 ‘폼페이오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은 그를 미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으로 만들었다’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역사상 역대 미국 국무장관들은 심각한 국제 위기에 직면했을 때 통상적으로 전 세계에서 지지를 구하고 조율·일치된 다자간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각국을 연대하는 것은 미국과 가장 친밀한 동맹국부터 시작했다.


지난 주 미국과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폼페이오가 뭘 했는지 보라. 월요일,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설전을 벌이고, 하메네이가 이란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그의 라이벌인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을 만나, 이들을 설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에 약속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달성하려고 했다.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현 정부가 가장 사랑하는 외교 정책 수단을 행사해 돌연히 원조를 끊었다.


수요일, 폼페이오는 본래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이와 상반됐다. 다른 나라의 외교장관들이 공동성명에 ‘우한 바이러스’ 명기를 거부한 후 그는 G7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가 보낸 신호는 아주 명확하다. 이번 정부가 대중국 여론전에서 점수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친밀한 동맹국간에 공통인식을 달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목요일,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폼페이오는 정상회의 전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가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 미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며 사우디에 러시아와의 유가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배를 마셨다.


어느 국무장관이 비상사태 대응 때 이보다 더 형편없을 수 있는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폼페이오보다 더 형편없는 국무장관은 아마 없을 것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리얼리티쇼’를 방불케 하는 트럼프의 발표회에 한 번 얼굴을 내비친 것 외에 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른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폼페이오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마치 코로나19는 발생하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있다. 그는 이란에 대해 ‘극도로 압박을 가하는 것’에 심취해 있다. 이란은 세계에서 감염률이 최고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영국 등 미국의 친밀한 우방국들조차도 트럼프 정부에 대이란 제재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제재들이 8000만 이란 국민에게 운송되고 있는 의료물자와 인도주의 지원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폼페이오는 코로나19를 ‘극도의 압박을 가하는’ 도구로 여기고 있다. 목적은 무엇인가? 정권이 교체된다면 이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더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무고한 사람들이 대량으로 목숨을 잃고 미국 자신이 표방하는 인도주의의 허위를 더욱 폭로할 뿐이라는 것이다.


폼페이오의 반중 행보는 더더욱 무의미하다. 그는 코로나19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는데 혈안이 돼 있다. 의도는 중국의 다른 나라 지원에 대한 영향을 저지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이런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은 우리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실질적인 위협을 조성했다. ‘우한 바이러스’는 이 점을 분명히 입증했다.” 폼페이오는 회의 후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있어 이런 과격한 발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은 중국이 지원한 의료 장비를 환영한다. 이는 미국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다. 이탈리아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워싱턴포스트에 “이는 누가 세계 리더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를 영원히 바꿀 것이다. 답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이 또한 전적으로 폼페이오만 나무랄 수 없다. 그가 지난 주에 한 많은 일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사장, 즉 ‘아메리칸 퍼스트’ 추진자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상 이 국무장관에 대한 평가, 즉 ‘코로나19 대응에서 폼페이오의 행동은 그를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