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거두가 중국 소비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

中国网  |   송고시간:2020-04-04 11: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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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거두 코스트코(Costco)가 상하이에 중국 2호점을 개설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스타벅스, 샘스클럽(Sams Club), 로손(Lawson) 등이 중국에 투자하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외자 거두들이 왜 중국 소비시장에 투자를 늘리는가?


코로나19에도 투자 자신감이 줄어들지 않았다


상하이에서 3월31일 집중 체결된 중대 프로젝트 가운데 외자 프로젝트 총투자액은 160억 달러를 넘었다. 이 중에는 유통 거두 월마트 산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을 비롯해 유명 프랜차이즈형 편의점 로손도 있었다. 로손 일본 본사는 중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908만 달러를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Andrew Miles 샘스클럽 중국업무 사장은 중국 첫 샘스클럽 플래그십 스토어가 2021년 푸둥에 개장한다면서 이는 샘스클럽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최대의 단독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22년 말에 샘스클럽은 중국에 40~45개 매장을 개장 및 건설할 것으로 예상한다. 샘스클럽이 신속히 발전하는 로드맵 중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맞이하게 되어 정말 흥분된다. 이는 우리가 회원과 중국 시장에 대한 약속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미국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중국 2호점을 상하이에 오픈할 계획이며, 총 투자액은 약 26억 위안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스타벅스는 장쑤 쿤산에 1억29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친환경 로스팅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외자기업의 투자 자신감에 호응하는 것은 날로 열기가 뜨거워지는 중국의 소비시장이다. 상하이 푸둥에서 무려 10년을 경영한 한 샘스클럽 상점에서 새로 구워 매대 가득 올린 크로와상이 10분 만에 매진됐다. 사람들의 카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우유, 돼지고기, 야채뿐만 아니란 냉동만두와 치킨수프, 스파게티 반제품도 들어 있었다. 샘스클럽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한동안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인 점이 사람들의 소비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샘스클럽 푸둥점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상하이 푸시의 코스트코 민항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월30일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2시부터 1시까지 800명이 넘게 매장을 다녀갔다. 매장 내 직원들이 입장객에게 물건을 구매한 후 빨리 매장에서 나가라고 안내방송을 하고,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카운터를 전부 개방했음에도 매장 내 손님 수는 계속 1000명 가량을 유지했다.


새로운 소비 성장점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의 외식, 오락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소비는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돈을 다른 소비 분야에 썼을 뿐이다.” 쑨잉(孫迎) 샘스클럽 중국전략프로젝트 부사장은 “코로나19가 ‘홈 이코노미’ 등 새로운 소비 이슈를 촉발하면서 우리가 기회를 잡아 빨리 혁신하도록 만들었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도록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컨설팅 업체 칸타(Kantar)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인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강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고 식품의 안전과 신선함에 주목해 조미료, 신선 제품 등 원재료 소비를 늘렸다. 칸타는 “장기간 자가격리와 재택근무의 자유성으로 인해 요리가 집에서 지내는 생활에 더 많은 재미를 선사했다. 가히 코로나19 외의 새로운 소비 성장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메이퇀은 1월 하순 이후 소비자들이 메이퇀 배달음식을 통해 ‘베이킹’ 관련 상품을 찾는 횟수가 100여배 늘었고, 이스트 및 누룩 상품 판매량이 약 40배 증가했으며, 만두피 판매량은 7배 넘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샘스클럽은 요리 원재료, 반제품 사이드메뉴를 출시했다. ‘샘즈 쉐프’들은 매장에서 조리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소비자를 위한 참고용으로 ‘코로나19 기간 건강 레시피’를 만들어 인테넷에 올렸다.


전자상거래와 물류 시스템이 쇼핑 열기와 ‘홈 이코노미’에 일조했다. 쑨잉 부사장은 중국 내륙의 샘스클럽은 거의 모두 온라인 주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개통해 온라인 소비가 폭증했다면서 “코로나19 기간 며칠 동안 온라인 업무량이 과거 대비 심지어 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손(중국)투자유한회사 Motonobu Miyake 사장도 “코로나19 기간 로손의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배달음식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이 업무가 장래에 성장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 낙관


외자 거두는 그들의 자신감은 ‘코로나19’ 이외의 새로운 소비 성잠점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의 추세 호전, 중고급 소비자층이 계속 확대되는 장기적인 추세, 그리고 중국의 계속적인 개방 확대 약속에서도 비롯된다고 단언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23개 부처는 ‘소비 촉진, 규모 확대, 질적 향상으로 강한 국내 소비 시장을 형성하는 것에 관한 실시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등 새로운 소비 모델 발전 격려, 수입상품 공급 개선, 중국 시장에서 국제 유명 브랜드 신상품 첫 발매 혹은 동시 출시 격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코스트코는 중국 시장은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중국 회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 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대외개방의 문이 더욱 더 활짝 열리면서 각국의 유통기업이 중국에 와서 개점해 중국인의 소비 선택지를 다양하게 했다”면서 “이들은 중국 시장과 손잡고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