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미국 정부 코로나19 대응 실책 심층 보도

中国网  |   송고시간:2020-04-17 16: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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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장편의 심층 조사 보도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감염병 통지를 받은 날인 1월3일부터 70일간 미 연방정부의 감염병 대응 과정을 정리하고, 이 기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부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적인 실수를 연발해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가 4월1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부인과 기능 장애가 미국을 곤혹케 해’ 제하의 장편 보도는 “미국은 여타 국가와 비교해 전문 인재, 자원, 프로그램과 유행병학 경험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염병을 방역할 준비가 가장 잘 된 나라로 여겨져 왔다”면서 “하지만 지금 사상 유례 없는 방역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코로나19에 재난적인 직격탄을 맞아 사망자 세계 최다 국가가 됐다. 하지만 사태는 본래 이런 방식으로 발생할 필요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CDC는 작년 12월31일 중국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올해 1월3일 트럼프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첫 전염병 통보를 받았다. 며칠 후, 전염병의 위협을 경고한 미국 정보기관의 첫번째 보고서가 대통령의 일일 브리핑에 제출됐다. 그 후 미국 정보기관은 여러 번 경보를 보냈다. 하지만 70일간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고위급 관료를 포함한 각국이 보낸 경고를 들은 체 만 체하면서 전염병이 “기적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단언을 포함,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약화시키는 발언을 34번이나 하는 등 공중보건 전문가의 긴급 경고와 모순되는 발언으로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가안보회의(NSC)는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추진하자고 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경제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1개월 여 뒤에 유럽 여행 금지령이 발효됐을 때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온 후였다. 이외에도 1월 말부터 2월 상순까지 보건부의 방역 추가 자금 요청이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쳤고, 3월 상순에야 의회의 방역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자금 지연으로 인해 미국은 호흡기와 마스크, 다른 방호장비를 비축할 협소한 시간의 창을 놓쳤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대의 실패는 이 기간에 미국이 진단 키트를 대규모 생산 및 배급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미국 CDC의 수년간 성공이 “체제 상의 오만을 조장해 잠재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을 의식하지 못한 탓에 민간 실험실과 학술기관, 병원, 진단키트를 개발할 능력이 있는 글로벌 보건기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또 고위급 보건 관료는 미국 내 전염병은 규모가 제한적이고, 미국 CDC가 자체적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평가는 미국이 범한 “대가가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외에도 “미 정부의 반응이 보통 전염병 곡선보다 며칠 더 늦다. 자금과 응급물자 공급을 둘러싼 백악관과 공중 보건당국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전염병이 팬데믹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미국 의료시스템의 방호장비는 많이 부족하다. 내분, 세력 다툼, 지도부 돌연 변경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업무를 방해했다. 미국 전략적국가비축(SNS, Strategic National Stockpile)은 수년째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비축하고 있는 N95 의료용 마스크, 방호복, 장갑 등 물자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등 많은 실책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