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8일,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통제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3월, 도쿄올림픽을 1년 미루기로 동의, 2021년7월23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모리 위원장은 일본 스포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감염병 상황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면 올림픽을 더이상 연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취소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과거에도 올림픽이 전쟁으로 인해 취소된 적이 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감염병이 성공적으로 통제된다면 우리는 내년 여름에 순조롭게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면서 “사람들 또한 내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모리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각각 열기로 한 개·폐회식을 합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학협회 회장은 같은 날 “만약, 백신을 연구 제작하지 못하면 내년 올림픽 개최는 ‘아주 어려워’ 보인다”면서 “정부는 치료와 백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내년에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의 최초 예산은 약 1.35조 엔(약 126억 달러)이었지만 올림픽 연기로 인해 약 3000억 엔(약 28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