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 경시 비판…"정치적 직감을 사실보다 우선시해"

中国网  |   송고시간:2020-04-30 11:0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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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홈페이지는 28일 Lia Friedman과 Brad Plumer가 작성한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공위생 전문가들과 모순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기사는 과학적 조언에 대한 무관심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행보가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직감을 사실보다 우선시해


미국에서 몇 세대에 이래 최악의 공공위생 재난이 발생해 지도자가 미국의 과학 기구를 움직여 전력을 다해야 할 때, 미국은 다음과 같은 지도자에 의해 통솔됐다. 그 지도자의 정부는 정책을 세울 때 과학자의 결론을 경시했으며 그 자신은 전문지식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자신의 정치적 직감을 항상 사실보다 우선시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잦은 경제회복 촉구는 불안정한 시기에 사람들이 지극히 중요한 공공위생 정보에 대해 혼동을 일으키게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백악관 주드 디어(Judd Deere)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문을 하지 않거나 위생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어떤 언급도 ‘잘못된’ 것”이라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경제재개를 선언했고 백악관은 이를 ‘공공위생 전문가의 조언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과학을 경시한 정책이 미국의 글로벌 지위에 영향을 미쳐


과거 미국 정부가 정치나 정책의 중점과 상충되는 과학적 발견을 다소 간과한 적은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과 전문지식에 대한 공격은 훨씬 광범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백신과 기후변화 등의 이슈를 놓고 과학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취임 후 그의 수많은 정책은 과학을 체계적으로 무시하거나 경시했다. ‘파리협정 탈퇴’라는 그의 결정은 세계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로 빠지게 만들었다. 또한 현재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그는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판자들은 현재 미 연방정부의 정책은 대중의 건강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라이스 유니버시티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라스 브린클리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본 가장 반과학적이고 반환경적인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의 ‘가장 부러운 자산 중 하나’인 정부가 수십 년간 쌓아온 깊고 두터운 과학적 전문지식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광적이며 나쁜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