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 코로나19 재점검…'4대 패착' 지목

中国网  |   송고시간:2020-05-06 14:5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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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는 앤 슈챗 CDC 수석부국장 등 전문가들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재점검해 작성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계속된 여행객 유입, 대규모 인원 모임, 방역 조치 부족, 검사 불충분 등 4가지를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통제 불능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세 단계로 나누었다. 1월21일부터 2월23일까지 미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에 불과했다. 또 다른 39명의 환자는 해외에서 철수한 미국인이었다. 2월 하순부터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여행력 및 접촉 이력을 추적할 수 없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 본토에서 퍼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3월 중순부터 4월21일까지 코로나19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 기간에 보고된 대다수 환자는 지역사회 감염이었다.


보고서는 미국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야기한 원인을 4가지로 지목했다.


첫째, 정부가 여행 제한령을 제때 발동하지 않아 해외유입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월, 이탈리아를 다녀온 여행객 약14만 명과 솅겐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 174만 명이 미국에 도착했다. 당시 이들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빠르게 전파되고 있었다. 3월 뉴욕 도심에서 채집한 균주를 시퀀싱한 결과 이들은 유럽이나 미국 내 다른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대규모 모임 참석이 초기 전파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2월, 미국에서 보고된 본토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상황은 통제된 듯 보였다. 따라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모임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제때에 하지 않았다. 2월 마지막 주에 열린 몇 번의 대형 모임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루이지애나주에서 100만 명 이상이 참가한 카니발이 열렸고, 보스턴에서 175명이 참석한 국제 전문성 회의가 있었고, 조지아주 올버니에서 약100명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셋째, 방역 조치 미흡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장기간 요양기관과 병원 등 일부 고위험 장소 및 뉴욕 도심 등 인구 밀집구역에 진입한 후 전파가 확대되었다. 미국 CDC는 4월3일이 되어서야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전파를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넷째, 바이러스 검사 난도가 높아 미국이 전염병 시작과 빠르게 확산하는 단계에 미처 인지하지 못한 대규모 전파가 있었다. 코로나19와 미국의 독감 시즌이 겹치면서 방역 초기 단계에 미국 각지의 호흡기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이 예전과 다른 발병 추세를 식별해내지 못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제한적인 검사 규모는 모든 환자를 발견해내지 못했고,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도 코로나19를 발견하고 통제하는 어려움을 키웠다.


보고서는 직접적으로 ‘패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고서에 열거된 4가지 요인은 모두 미국 정부의 정책 패착과 관계가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빨라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향후 정책 결정을 위한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 미국인 대다수가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미국 내 전파를 막기 막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