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사실대로 보도한 방송사 트집잡는 트럼프의 몽니

中国网  |   송고시간:2020-05-12 11:0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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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미 CBS 방송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미국 CBS는 10일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설을 반박하며 이는 ‘정치적 루머’라면서 미국의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의학 전문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증거 없어”

 

CBS는 여러 의학 전문가들을 방송에서 인터뷰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을 연구하고 있는 Elodie Ghedin 박사는 “유전자 정보와 코딩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이것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어떤 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의 근간을 이용했을 것이지만,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그러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전자 정보로 볼 때, 분명히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Ghedin 박사처럼 이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해졌다고 믿고 있다.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 Peter Daszak은 “나는 과학자다. 내가 하는 일은 과학적 가설을 둘러싸고 증거를 찾는 것이다. 대량의 증거들이 말해주기를 이 바이러스는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달됐다. 이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정치적 루머’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자에 대한 지원 끊겨

 

지난 달, Daszak 박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인터뷰를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그와 약속한 5년간 370만 달러 규모의 연구 지원을 돌연 취소했다.

 

야생동물이 보유하고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주로하는 Daszak 박사는 현재, 코로나19의 치료 방법을 찾아 해당 약물을 테스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해 수백 종의 박쥐 바이러스를 연구 분류해 왔는데 이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주 전,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겨냥한 ‘정치적 루머’ 때문에 그는 NIH로부터의 연구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Daszak 박사는 “과학을 정치화하는 이런 방법은 매우 좋지 않다. 밖에서 떠도는 음모론 때문에 미중 과학자 간의 소통이 거의 끊겼다”면서 “우리는 중국 과학자들로부터 어떻게 전염병을 통제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교류를 해야 한다. 만약 단지 편협한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진정한 적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Daszak 박사와 함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한 유행병학 박사 Maureen Miller는 방송에서 “나는 깜짝 놀랐다.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연구를 중단하는 것과 같다. 대유행병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이 같은 상황을 처음 접해 봤고 NIH는 보통 쉽게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데,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