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러스 학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 온통 헛소리"

中国网  |   송고시간:2020-05-14 14:3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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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드로스텐(Christian Drosten)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은 12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을 반박하면서 이러한 무책임한 발언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음모론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드로스텐 소장은 당일 독일 방송국 NDR(North German Broadcasting)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유럽의 과학자 모두 박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약간 다르지만 ‘아주 아주 비슷한’ 모종의 특징을 발견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이 만든게 아니라 자연계의 진화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Luc A. Montagnier 프랑스 바이러스 학자 겸 노벨상 수상자가 일전 프랑스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중 일부분은 에이즈 바이러스 게놈과 같다”며 “이 같은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종의 사람이 만들어낸 바이러스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힌 데 대해 드로스텐 소장은 이러한 유사성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다’며 Montagnier의 견해는 ‘온통 헛소리’라고 일갈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심지어 음모론을 전파하고 있다. 일부 이른바 전문가의 발언 또한 근거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들 전문가의 잘못된 발언의 전파가 일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음모론을 강화한다. 이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로스텐 소장은 여러 글로벌 저명 의학 및 공공보건 전문가와 함께 영국 학술지 ‘란셋’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 기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강렬히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또 “각종 감염병 관련 정보의 진실성을 유의해서 구별해야 하고 일부 온라인 영상의 내용은 사실을 오도하고 과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영상을 보느라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