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캐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계서 왔다…미국의 방역은 재난 수준"

中国网  |   송고시간:2020-05-19 10:2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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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개발기구(USAID)의 유행성 인플루엔자 부서 책임자인 데니스 캐롤 (Dennis Carroll) 박사는 최근 CCTV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기에 충분한 주의를 끌지 못했고, 광범위한 검사와 효과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배경 아래,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됐고 트럼프 정부는 정책 조율 실패 및 부실한 방역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캐롤 박사는 “(미국의 많은 주들은)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검사 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고, 현재 미국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완전히 인지하지도 못했으며, 미국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방식과 상황 역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면에서 미국의 각 주는 주정부의 자체 의사결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 정부는 앞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하고 엄격한 ‘집에 머무르기’ 등 방역 조치를 취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며 “현재 뉴욕주는 감염병의 절정기가 지나고 조심스레 경제 재개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 외 다른 많은 주들은 엄격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실시되지 않은 채 재개를 시작해 재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편, 좋은 상황은 제한령 등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반면, 나쁜 소식은 이러한 조치들이 미국 전역에서 일률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많은 주들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통제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고 규제 완화로 인해 감염병 출현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감염 및 사망 사례가 모두 증가할 것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4월 하순부터 경기 침체와 빠른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 등 이중고에 시달리던 40개가 넘는 주들이 단계적으로 경제 개재에 나서면서 ‘집에 머무르기’ 제한 등이 해제되고 비필수 상업활동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앞서 백악관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8월 전까지 13만7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균형 잡힌 경제 회복과 감염병 통제는 미국 각 주들이 안고 있는 난제이다. 캐롤 박사는 “각 주정부는 충분한 검사 및 의료 요건을 갖춘 상황 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이뤄져야 감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그리고 커뮤니티 검사 규모의 큰 폭 증가, 강력한 접촉자 추적 체계를 갖추어야만 비로소 바이러스의 실태를 더 잘 파악하고, 좀 더 맞춤형 전술로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4월30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계에서 왔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견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음모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캐롤 박사는 “인류 역사상 이러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자연계 동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선례가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인간이 제조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그는 “과학계의 보편적인 공감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 사고로 인해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자연계의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흘러나왔다는 주장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박쥐 등 야생동물에게서 인간으로 옮겨지는 방식의 빈도가 높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이미 충분한 예가 있으며 이는 과거의 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