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호 중일한 3국 협력사무국 사무차장.(중일한 3국 협력사무국 제공)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일한 삼국 간의 수망상조(守望相助)를 어떻게 평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3국이 어떻게 함께 글로벌 경제의 하행리스크에 대응할 것인지와 관련해 중국망 기자는 강도호 중일한 3국 협력사무국 사무차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강 사무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백년 전의 대공황과 비견되는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며 "한중일은 비상 국내 방역 대책과 더불어 3국간 및 지역간 국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온 만큼 코로나19 이후 경제복구를 위해 3국간 다양한 협력채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3국의 GDP와 교역규모는 각각 전 세계 약 1/4과 1/5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밀접한 3국 경제협력과 그 성과는 3국 협력이 그만큼 중요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어려울 땐 이웃이 필요하듯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글로벌 재난시대에 이웃 국가가 함께 경제협력을 회복,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한중 양국은 이미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출범시켜 기업인의 왕래를 재개했다. 앞으로 3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복구과정에서 경제무역과 사람간 이동을 정상화하는데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 사무차장은 말했다.
중국의 경제회복과 관련해 그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40년 동안 정부의 장기적인 전략 하에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뤘고 세계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날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의 성장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주요 경제국가들의 성장전망치는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코로나 이후 중국경제 회복은 지역 및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최대교역국이며 또한 일본과 한국은 중국의 2, 3위 교역국으로서 상호 교역 및 투자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중국의 자발적 수입확대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조치 등 다양한 경제회복 노력은 새로운 기회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일한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강 사무차장은 "3국은 상호 무역의존도가 높고 대외개방와 국제협력을 통해 성장해 왔다"며 "작년 12월에 열린 제8차 중일한 정상회의는 중일한 자유무역협정의 가속화를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극복과 경제복구를 위해 3국은 다양한 수준의 국제∙지역 협력과 더불어 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구조 개혁 등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3국은 이미 체결한 투자보장협정에 이어 중일한 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력과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으로서 세계시장의 개방성 유지를 위해 호혜적인 다자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8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중요 성과인 ‘중일한 향후 10년 협력 비전’은 과학기술 혁명 선도, 디지털 경제 및 통신 분야의 협력 전개, 금융·교통·물류 분야의 협력을 포함한 역내 연계성과 인프라 협력 강화 등 향후 3국의 주요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개발의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순환경제, 환경, 고령화 대처 등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3국은 정부 및 민간부문의 다양한 수준의 협력체를 활용하여 새로운 산업혁명시대에 직면한 여러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성에 따라 이러한 협력을 실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3국 협력과 관련해 강 사무차장은 "한중일 3국의 특허출원은 전 세계서 약 63% 차지하는 등 3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산업을 경영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3국은 비대면 소통과 언택트 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출범한 중일한 3국 협력사무국은 정상회의 및 장관급 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정부간 메커니즘의 운영을 돕고 있고 3국 협력 프로젝트 개발, 3국 국민의 이해와 우의 증진을 도모해 왔다. 이번 코로나 사태의 세계적 대유행이 비전통안보 분야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점에 대해 그는 "향후, 이러한 비전통안보 분야의 3국 정부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