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인종주의 바이러스'...한 흑인의 죽음이 보여준 미국사회의 심각한 균열

中国网  |   송고시간:2020-06-02 10:16:52  |  
大字体
小字体

외신은 미국에서 한 흑인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인종주의 바이러스의 심각성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이 국가의 분열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 홈페이지 5월 30일자 기사는 “누군가가 다이너마이트 도화선에 불을 당긴 것 같다”고 보도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기록된 동영상이 미니애폴리스에서 항의를 촉발시켰고 이 항의는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미니애폴리스 지도자는 백인이든 흑인이든 모든 항의자의 분노는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아 젠킨스 시의회 부의장은 현지시간 목요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이 무릎에 억눌린 느낌을 받았다. 이 무릎은 마치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도는 흑인인 젠킨스 부의장은 인종주의가 마치 공중보건의 문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인종주의 바이러스와 인종주의 질병은 수백 년 동안 미국에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인터넷 신문 ‘브즈글랴드’ 5월 29일자 기고문에 따르면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법 집행으로 인한 흑인 남성 사망사건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프로이드가 죽은 후 미니애폴리스 시의 대규모 소요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며 다른 도시와 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는 미국 사회의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기고문에서는 미니애폴리스 사건은 미국 법 집행기관의 흑인에 대한 잔혹한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았고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조차 오늘날의 인종테러주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 데이터가 증거가 될 수 있다. 일례로 ‘미국 공중보건 저널(AJPH)’ 자료에 따르면 2012년~2018년 미국 경찰은 법 집행 과정에서 하루 평균 2.8명을 죽였고 동시에 백인이 아닌 시민은 보다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체포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미국인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각각 2.4명과 1.2명으로 집계되었지만 백인 사망자 수는 0.7명에 불과했다.

 

정치학자 겸 미국문제 전문가인 보리스 메주예프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해 경찰이 취한 난폭한 태도의 일부 원인은 인종 편견에 있다”며 “많은 흑인들이 가난하고 건장한 체구를 가졌으며 자기 동네에 갇혀 지내고 있다. 경찰은 일단 흑인과 충돌하게 되면 심적으로 매우 긴장한다. 이는 인종 편견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기고문은 “이와 함께 미국 경찰은 스스로를 특수한 계층이라 착각하고 제멋대로 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잔혹성은 종종 오늘날 우리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목격한 참상을 낳기도 한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정치학자 겸 미국문제 전문가인 말렉 두다코프는 “저항의 불씨는 프로이드의 죽음으로 인해 당겨졌지만 보다 심층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 위태로운 경제가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은 4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굉장히 놀라운 수치다. 미국은 한번도 이렇게 높은 실업율을 기록한 적이 없고 심지어 1933년 대공황 시기에도 이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다. 둘째, 미니애폴리스 소요사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백인들도 흑인 대열에 합류하면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반대했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프로이드의 죽음이 이렇게 큰 소요를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