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 있다'에서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로…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과연 개선됐을까?

中国网  |   송고시간:2020-06-05 11:3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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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미국에서 수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오랜 인종주의 문제가 부각됐으며 1968년에 대한 집단추억을 미 언론은 주목했다.

 

1968년, 인종 불평등,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그는 암살당했으며 이후 미국은 폭력과 불안으로 가득찼다. 미 언론은 물음을 던진다. ‘1968년 이래로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얼마나 개선되었는가?’

 

수치는 미국 흑인 빈곤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줘

The National Interest 사이트는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지난 50여 년 동안 미국 흑인들의 생존 상황은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오늘날까지 흑인이 자신의 권익을 쟁취하는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며, 당시 마틴 루터 킹의 항쟁 시기와 다름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8년과 비교해 오늘날 미국의 빈곤 문제는 여전히 보편적이다. 1968년, 2500만 명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3%를 차지했다. 2016년, 해당 인구는 431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인구의 12.7%를 넘어섰다. 현재, 미국 흑인의 빈곤율은 21%로 백인 빈곤율의 약 3배에 해당하며 1968년의 32%와 비교하면 근본적인 개선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968년보다 오늘날 미국 흑인들은 정부 지원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고 약 40%의 미국 흑인들이 복지, 주택 보조, 기타 정부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비율은 다른 어떤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 라티노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 비율은 21%, 아시아계는 18%, 백인은 17% 정도다.

 

미 언론, 미국은 오랜 인종 핍박의 역사를 간과해 와

CNN방송은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미국은 오랜 인종 박해와 억압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 역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무시돼 왔다면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수많은 무고한 미국 흑인 사망 사건 가운데 가장 최근 일일 뿐이고 어려운 도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나라 전체가 인종문제의 폭력적인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려 했으며 오히려 대중들은 미국이 인종문제에 있어서 이미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해 버렸다면서 따라서 미국은 오랫동안 존재해 온 흑인들의 빈곤문제, 낮은 의료보건 수준, 취업 차별, 형사 사법 시스템에 존재하는 심각한 불평등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백인과 유색인종 사이의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과 미국 역사를 정직하고 공정하게 봐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사안에 대해 반(反)과학적, 반전문적, 반사실적, 반역사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백인 민족주의의 대두, 실업률 고조 등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감염병의 심각성과 관련해 민중을 오도하고, 체계적 인종주의의 진정한 위협을 모른 체 하고 있다며 감염병 및 인종차별로 인한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 생활의 참혹한 현실이 드러났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