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발 혼란의 도가니…생명은 '경시와 경멸' 견뎌내지 못해

中国网  |   송고시간:2020-06-24 09:4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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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미국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모종의 원인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 반과학(Anti-science)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학을 믿지 않고 권위를 믿지 않는다."

 

미국이 장기간 전 세계 코로나19의 가장 심각한 지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 최고의 전염병 학자 안토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에 ‘반과학 편견’ 현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확대경과 같다. 트럼프 정부가 과학 지식과 의학 법칙을 경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는 대중의 시야에 확연히 드러났다. 한편 그 배후에는 미국 사회가 견뎌내기 어려운 심각한 대가, 즉 국민의 생명 안전이 자리하고 있다.

 

경솔한 집회…정치를 과학 위에 두다

 

지난 1주일새 미 전역 10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런 엄준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20일 저녁(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주 2대 도시 털사에서 연임 선거 유세를 위한 대규모 집회 행사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높은 지지율 획득 여부이지 어떻게 하면 코로나19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가 아닌 듯하다. 미국 매체는 평론을 통해 이 같이 정곡을 찔렀다.

 

경솔한 믿음의 위험…비과학적인 발언은 누구를 해쳤을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약화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늘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놀라운 발언을 쏟아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가 기적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등등. 이런 발언은 사실 및 전문가 의견에 ‘뭇매’를 맞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언행을 신중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지도 않았다.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에 기반한 과학적인 사고를 대놓고 멸시해 ‘돌팔이 의사’와 의사과학(pseudoscience) 단체, 음모론자들이 기고만장하게 날뛰도록 조장했고, 그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모두 트럼프 과학전쟁의 피해자다’란 제목의 평론에서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긴급 상황은 완벽한 과학지식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전문 지식에 대한 멸시와 맹목적인 충성의 품질을 기술 능력 위에 놓는 태도는 미국 국민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경멸적인 대우…"나는 과학자들이 외침이 들리지 않아 낙담한다"

 

정치인들의 사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외침 때문에 미국의 이성적인 목소리의 공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4월말 이후 미국 방역 전문가들이 매체 플랫폼에서 사라지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TF팀 대변인도 자취를 감췄다. 본래 국가공공보건대응의 주역을 맡아야 하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연초 한 편의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에서 일하는 과학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자리가 트럼프 취임 이후부터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 1,600명의 과학자가 사직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화학, 지질, 수문(hydrology), 토양보호, 사회과학 등 분야 전문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개했다.


하버드 대학교 환경과학자 John Holdren 박사는 트럼프 정부가 현재 과학과 전문지식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차원에서 모두가 치욕”이라면서 “트럼프의 막말은 국민을 오도하는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할 때, 트럼프가 한 발언으로 야기한 부정적인 영향을 없애기 위해 부득이하게 신경을 분산시키는 수고를 보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