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연대와 협력 필요

中国网  |   송고시간:2020-07-14 11:18:26  |  
大字体
小字体

7월8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3만 명을 웃돌았다. 두 데이터 모두 세계 1위다. 미국 다음으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페루, 칠레 등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40만 명에 달하는 데는 12주밖에 걸리지 않았고, 지난 주말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미 4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전염병 만연 및 재확산

 

AFP의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카주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 최다를 기록했으며, 라틴아메리카주의 여러 국가 관련 데이터도 급증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8%를 차지하지만 최근 이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전 세계 신규 사망자 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상파울루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멕시코는 코로나19로 3만 명이 넘게 사망하면서 전 세계 사망자 수 집계에서 전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의 확진자 수도 증가일로에 있다.

 

이외에 아시아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하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 매체 다수는 앞으로 10일 내에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기록을 경신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 명을 돌파했다. 남부 아프리카가 가장 심각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많은 국가들이 세컨드 웨이브(Second wave·2차 유행)의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알제리, 이스라엘, 이라크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다. 일부 심각한 지역은 의료시스템 압박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스위스,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등에서도 뚜렷한 재확산이 나타났다.

 

방역과 경제 재개 ‘딜레마’ 봉착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은 무증상 감염자와 젊은층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 확인 부분에 문제가 존재해 아직 제때 합당한 격리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의 여러 전문가들은 미국의 확진자 수 상승은 주로 남부와 서부 각 주의 확진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며, 주요 원인은 35세 이하 그룹이 집단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이 경제 활동을 너무 빨리 재개했고, 많은 여러 지역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업 재개를 서둘렀으며, 방역과 격리 조치를 따르지 않은 것이 감염병 재확산을 유발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각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재개의 딜레마에 봉착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 겸 연구원은 “일부 국가가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방역을 조속히 해제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 코로나19 재확산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통제와 경제 회복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방역 과정 중 정부의 리더십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방역 리더십 부족, 심지어 고의적으로 상황을 외면하고 숨겨 국민을 오도했다. 이는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데이터를 무시한 많은 국가들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봉쇄 조치를 철폐하기 시작했다”면서 “팬데믹에 직면해 통제조치를 취하는 것은 결코 늦음이 없다”고 답했다.

 

국제협력 더욱 중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글을 게재해 현재 전 세계 141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며, 이 분야에서 앞서는 나라들은 수개월 후면 성공 사례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WHO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세가 매우 활발해 점점 더 많은 백신이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언제쯤 세상에 나올지 및 최종적으로 개발 가능한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므로 전 세계서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 방역이 더욱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롼쭝쩌 부원장은 “현재 전 세계 전염병 상황은 여전히 빠르게 확산하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1개월 안에 변곡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기후 등의 자연요인이 바이러스 전파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하는 위험이 확대될 것임을 뜻한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자체가 계속 변이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바이러스 변종은 방역 난도를 높였다”면서 “현재 국제사회가 가장 필요한 것은 연대 대응이다. 전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 공감대를 보다 더 결집해 WHO가 핵심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하고, 탈퇴나 책임 전가, 일방주의를 빙자해 응분의 국제적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중보건 안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