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각국 리더십 부족' 비난…코로나19 확산 대응 위해 글로벌 공조해야"

中国网  |   송고시간:2020-07-15 09:5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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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현지시간 7월 10일,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리더십 부족’을 비난, 이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된 후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 지도 6개월 이상 지났지만 전 세계 여러 국가는 여전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

 

"친구 여러분, 착각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와 국가 차원에서의 리더십과 연대의 부재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목요일 제네바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자국 내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한 채 공공연히 WHO와 말싸움을 벌인 데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우리는 이번 비극으로 많은 친구와 생명을 잃었다. 우리는 그들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분열된 세계로는 이번 전염병을 이길 수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은 금주 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정례 보고에서 발표했으며 경제 재개를 위한 초기 시도는 혼란 국면에 빠졌다.

 

기타 국가 상황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몇 달 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폄하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얼마전 결국 감염되고 말았다.

 

인도는 지난 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고 멕시코에서도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대응에서 초기 성공 사례로 주목 받던 호주는 멜버른에서 감염사례가 다시 급증한 후 빅토리아주에서 6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강제 격리조치를 당했다.

 

"인류가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공동의 적과 싸우기 위해 단결하는 것이 이다지도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공동의 적을 구별하거나 식별할 수 없는가? 우리 사이의 분열이나 균열이 사실상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 못하는가?"라며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회의에서 이 같이 반문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는 글로벌 연대와 글로벌 리더십의 시험대"라며 세계 강대국들의 공조를 촉구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유엔에 미국의 WHO 공식 탈퇴를 선언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WHO탈퇴는 내년 7월부터 공식 발효된다. 이는 줄곧 양당 의원, 의료 협회, 해외 옹호단체, 동맹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으며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은 지난 화요일,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첫날 탈퇴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 자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친중국 성향에다 전염병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이유로 줄곧 그를 비난해 왔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사실상 모든 주요국 지도자는 코로나 위기 동안 이 국제기구를 지지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사실을 부정하는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며 "그간 우리는 거짓과 허위정보를 목격했고 그것은 전염병 대응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