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미국, 코로나19 하루 6만 500여명 확진 역대 최고...미국인 의견 분열 가속화"

中国网  |   송고시간:2020-07-15 09:5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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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목요일(9일)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만 500여명으로 보고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미 코로나 대응으로 지칠대로 지친 미국인에게 새로운 예방수칙이 제시되면서 전염병이 점점 더 정치화되어 가고 있다.

 

이 수치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에 달했던 수요일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전염병이 처음 보고된 후, 전 세계 국가 중 하루 확진자 수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2주 동안 미국 50개주 가운데 41개주에서 감염사례가 증가하면서 학교수업 재개와 경제 재가동과 같은 문제에 대한 미국인의 의견이 점점 더 갈리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내세운 주지사와 지역 지도자의 지시는 지역 주민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켰다.

 

마이애미에 소재한 잭슨사우스 메디컬센터의 집중치료실 담당의사 앤드류 파스퇴스키 박사는 "의료진은 감염 위험을 감당하면서 환자를 돌보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기심 대 의료진의 사심 없는 이타심 때문에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사실 그들은 정반대로 행동함으로써 매우 적극적으로 코로나19를 홍보하고 있다. 정말이지, 매우 힘들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토박이인 스테파니 포르타(41세)는 “우리 식료품점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절반 밖에 안 된다. 하지만 2주 전에 비하면 그나마 많이 늘었다”면서 "사람들은 모든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이건 진짜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목요일에 신규 확진자 약 9,000명, 사망자 12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하루 사망자 증가율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최근 증가한 확진사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주민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그동안 많은 다른 일시적 현상을 겪었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지금 5월과 6월초 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주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내 40여개 병원은 금주 초 집중치료실을 전부 가동했다고 보고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술집 주인 연합이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6월 26일 휴업 명령을 내린 것은 주 헌법에 위배된다며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센터장은 지난 목요일, 학교를 계속 폐쇄하는 것이 등교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건강에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는 지난 수요일 코로나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했음에도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했다. 새크라멘토주 의사당의 몇몇 의원과 직원들이 감염된 후, 의원들은 7월 27일까지는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동부에 위치한 리버사이드대학교 건강시스템은 환자 수가 포화상태에 빠지자 병상 44개를 갖춘 집중치료실을 확장했다.

 

리버사이드대학교 응급실 의사 스테파니 로이는 "지난 2주 동안 상황이 한결같았다. 날마다 보름달이 뜬 것 같았다”면서 의사들은 “보름달이 뜨면 더 많은 환자가 응급실로 몰려든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의 주지사들은 강제 휴업이나 격리 조치를 해제하거나 아니면 그것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에릭 가르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최근 확진 급증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2주 안에 또다시 자택 체류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목요일의 신규 확진 증가는 경기 회복에 타격을 줄 새로운 봉쇄조치에 대한 우려로 증시를 압박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스(SPX)는 약 1% 하락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