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진단테스트회사 "가을철 바이러스 검사 수요 폭발" 경고

중국망  |   송고시간:2020-07-24 14:5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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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진단테스트회사는 가을 독감시즌 검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검사 능력 제고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치명적인 검사 지연은 독감 대유행에 미국이 계속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엄중한 경고는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통제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벨트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와 같은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진단 결과가 나오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가을이 되면 수백만 명이 일반 감기와 독감에 걸리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통보 받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저지주 매디슨 소재 진단의학정보서비스업체 퀘스트다이아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의 제임스 데이비스 수석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의 인터뷰에서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술을 이용한 비강 면봉검사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3개월 안에 PCR 진단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수석부사장은 비강 면봉검사 외에도 양성환자를 조기발견하기 위해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체의 약 1/4을 차지한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 14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데이비스 수석부사장의 발언은 퀘스트와 주요 경쟁사인 랩코프(polymerase)를 포함한 진단테스트 업체들이 확진사례가 급증하면서 매주 550만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등 폭발적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두 회사는 검사 의뢰자들에게 진단 결과를 통보하는 데 약 1주일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공중 보건전문가들은 이러한 긴 지연은 사실상 검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검사 결과를 통보 받을 때쯤에는 감염의 최적 시점이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09~201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을 지낸 톰 프리든 박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결과를 얻는 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테스트들은 본질적으로 가치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말했다.

 

결과 통보가 지연된다는 것은 지난주에 보고된 46만 4천건의 확진사례가 이미 구데이터가 됐고 미국 관료들은 이 구데이터를 가지고 팬데믹과 싸울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프리든 박사는 대다수 주에서 필수적인 코로나19 데이터를 보고하지 못하는 등 검사 결과 보고 지연이 ‘정보 부족’에 기여하고 있다고 꼬집어 했다.

 

그는 "미국에서 그 누구도 개인의 위험이 무엇인지, 정부가 그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중 보건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너무 성급히 경제를 재개한 주에서 감염자가 폭증함에 따라 미국이 폭발적인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테스트 능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