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틱톡 금지…'시장 역행은 승자 없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03 16:4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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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 금지 행위는 트럼프 정부가 몰고 온 충돌과 혼란 속에서 미국이 시장 경제의 가치 이념과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8월1일 저녁 소셜미디어를 도배했다.

 

틱톡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애플 앱스토어 오락 카테고리 앱 중 틱톡은 다운로드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의 이용자는 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틱톡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틱톡의 성공은 중국인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지혜를 방증하며, 중국 인터넷 기업의 국제화 능력을 보여준다. 유감스럽게도 최근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에 맞물려 이런 추세가 장애물을 만났다.

 

틱톡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활과 오락을 공유하는 동영상 앱으로 자리를 굳혔다. 일반적으로 이런 동영상 콘텐츠는 국가의 안보나 개인의 사생활과는 큰 관계가 없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이는 중요하지 않다. 이는 그가 사실과 논리는 안중에 두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사실 기술적으로 보면 소스코드 위탁관리와 데이터 현지화 등 기술적 제도 및 큰 비율의 외국 직원, 국외 투자자 주식 보유 등의 조직 구조 제도는 모두 상호 간의 신뢰를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틱톡은 미국의 감독관리 수요에 맞게끔 많은 변경을 했고, 앞으로 3년간 미국에 1만개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최종적으로 사업 매각을 수동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신속하게 발전하는 단계에서 사업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것은 바이트댄스에 있어서 막대한 손실임은 의심의 여지가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교묘한 수단이나 힘에 의해 뺏기는 것’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설령 매각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변수에 직면한 듯 보인다. 앞서 백악관의 목표는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바이트댄스와 이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7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MS의 틱톡 인수를 반대한다면서 정부명령이나 긴급경제법을 동원해 틱톡을 금지할 것이며 빠르면 토요일에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MS는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틱톡은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외출이 줄면서 미국 청소년들은 틱톡으로 오락과 사교 생활을 했다. 틱톡 사용이 중단되면 미국 내 젊은층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틱톡의 성공은 절대 틱톡의 이용자 데이터를 장악한다고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기업의 핵심 기술과 마인드, 가치관은 복제하기 어렵다. 미국인들이 얻는 것은 어쩌면 틱톡의 빈껍데기 뿐일 수도 있다.

  

더 중요한 점은 미국이 전혀 사리에 맞지 않게 외국 기업을 쫓아낼 때 그 역시도 시장의 가치 및 영혼과 괴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행위는 결국 미국의 시장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틱톡에 비해 미국 자신이 더 심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치열한 충돌과 트럼프 정부가 몰고 온 혼란 속에서 미국은 시장 경제의 가치관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런 혼란상은 시장 컨센서스와 자본의 믿음을 훼손하므로 틱톡 하나를 금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심지어 다른 나라의 모방을 유발해 세계 인터넷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인터넷 경제는 21세기 이후 글로벌 경제 발전의 주요 엔진으로 활약했지만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글로벌화 추세를 역행하는 이런 국면은 모든 사람들의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