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관료 "입법회 선거 연기 논거 충분…대중의 이익에 부합"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03 15:5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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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특구정부 관료들이 지난 2일 “입법회 선거 연기는 논거가 충분하고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며 정치적인 타산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견을 내려놓고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장젠쭝(張建宗) 특구정부 정무사 사장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입법회 선거 연기는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의 건강을 보장하며 공개·공평한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도록 확보하기 위해 이 결정은 필요한 것이자 대중의 건강을 고려한 실제 상황에서 출발한 것으로 대중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회 선거는 규모가 방대하고, 3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같은 날 안에 투표를 해야 하므로 매우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임·집회 금지 관련 규정으로 인해 후보자들이 유의미한 집회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또 많은 재외 유권자들이 방역 조치 제한으로 인해 홍콩에 돌아와서 투표를 하기 어렵다. 게다가 연로한 유권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투표소에 투표하러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면 공개·공평의 요구에 부합하기 매우 어렵고 유권자, 후보, 지지자와 투표소 관계자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콩의 이번 코로나19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올해 겨울에 다시 발발할 수 있는데다 입법회의 중요한 직능 및 연간 사무 처리 주기가 있고 선거를 준비하는데도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거를 1년 연기하는 것은 합리적인 배치”라고 강조했다.

 

천마오보(陳茂波) 특구정부 재정사 사장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에 마주해 모든 대응 업무가 쉽지 않다”면서 “입법회 선거 연기 결정이 그 중 한 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계된다. 따라서 방역에 도움이 되는 일은 당파에 얽매인 편견이나 정치 분쟁의 그 어떤 제한도 받아선 안 된다”면서 “바이러스는 정견 분쟁으로 인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파할 공간이 없어야만 자취를 감출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견을 내려놓고 방역을 위해 연대하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특구정부는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민생 보장과 경제 안정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난관에 마주해 특구정부는 시민과 기업을 위해 어떻게 하면 최선의 지원을 제공할 지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조속히 통제하고 중국 본토의 방대한 시장 규모와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의 발전 공간을 합친다면 홍콩 경제는 조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민과 기업의 수입도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