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초마다 1명씩 죽고 있는데도 트럼프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스스로 사라질 것"만 되풀이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11 15:0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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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미국은 평균 80초에 1 명씩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현지시간 8월 5일, 미국 메이저 방송사 NBC는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7,486명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다는 끔찍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6월말부터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7월 21일 이후 대부분의 날들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천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7월 한달 동안 미국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6,198명에 달하면서 102초에 1명 꼴로 숨졌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사망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월 5일 오전 기준, 미 보건당국이 보고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5만8천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뉴욕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등 동북부 지역 상황이 심각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대다수의 신규 확진과 사망 사례는 미국 남부와 ‘선벨트(sun-belt)’지역에 집중되었다. 현재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고 사망자 수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캘리포니아주, 풀로리다주, 텍사스주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모두 200명 이상이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끔찍한 데이터 앞에서 매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현지시간 8월 4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HB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1천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과 관련하여 “그들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맞다, 사실이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그것은 할 수 있는 만큼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5일 포브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염병 위기에 늑장 대응하고 경제 부양도 제대로 안된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코로나 사태의 심각 정도를 재차 폄하했다.


“결국 이 일은 지나갈 것이다. 많은 일들처럼 모두 지나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이 말은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맞다. 5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한 말이다. 그때도 “(전염병은) 지나갈 것이다...우리는 이로인해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 존스홉킨스대학교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시간 8월 6일 18시 34분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8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지시간 8월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4차례나 강조하면서 가을 새학기에 등교수업을 할 것을 요구했다.


감염병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맹목적 자심감이 각계의 불만을 샀다. 미국공영방송 NPR과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은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7월 30일~ 31일 양일 간 미국 성인 1,1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그 결과 65%의 응답자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국가에 비해 ‘조금 못하다’ 혹은 ‘매우 못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85%의 민주당 지지자와 44%의 공화당 지지자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국가보다 ‘조금 못하다’ 혹은 ‘매우 못하다’라고 답했고 66%의 중도층도 이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