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수 기업들 "트럼프 행정부의 위챗 규제, 미 기업의 업무에 타격 입힐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17 11:5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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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위챗 거래 금지 조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많은 미국 기업들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애플, 포드 자동차, 월마트, 디즈니 등 기업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규제가 자신들의 업무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시간 8월 6일, 국가안보를 핑계로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뒤 미국 개인과 기업들이 텐센트 및 위챗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이 관련 거래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 기업들은 향후 몇 주 안에 자신들의 업무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예측 불가능하게 됐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어 스마트폰 업계와 큰 연관이 없는 일부 미국 기업들도 적지 않은 우려를 표했다. 그들은 위챗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거래할 수 없게 되면 자신들의 중국 업무와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촉 능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정부 측의 확실한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매트 퍼로(Matt Perault) 듀크대학교 과학기술정책센터 교수는 미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비즈니스 환경과 사용자 영역에서 더 많은 불확실성을 조성할 것이며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슨 웨이트(Jason M. Waite) 미국 알스톤앤버드(Alston & Bird LLP) 법무법인 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45일이라는 기한을 제시한 것은 미 정부가 불확실성을 카드로 활용해 기업을 압박하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물러설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미 시장 분석가의 말을 인용, 최악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사라지면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은 30%이나 급락할 것이라면서 애플은 중국에서 수년간에 걸쳐 운영 노하우를 쌓아 왔는데 애플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사라지면 중국 소비자를 얻기 위한 애플의 모든 노력은 다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애플, 스타벅스, KFC, 디즈니, 맥도날드 등 미국 기업 외, 위챗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음식 주문과 예약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이번 행정명령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런 크레이그(Craig Allen) 미중무역 전국위원회 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위챗 사용 불가가 기업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없다며 모든 경쟁자와 비교해 위챗을 사용할 수 없는 기업들은 심각한 열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