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90일 내 틱톡 미국 업무 분리 美 요구에 中 외교부 "강도 논리 앞세운 갈취"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18 13:3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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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얼마 전, 중국회사 바이트댄스는 90일 이내 미국에서 운영하는 틱톡(TikTok)해외버전 관련 모든 권익을 분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틱톡은 미국이 제시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시켰지만 여전히 일부 미국인의 강도 논리와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갈취행위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며 “중국은 미국이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모욕과 타국 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압력 행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보도에 따르면 총재를 비롯한 회사 중간 및 고위 관리층 전부를 미국인으로 채용하는 문제, 서버를 미국에 두고 데이터센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두는 등 미국 업무 관련 운영팀 전원에 대해 현지화를 실현했다. 회사는 미국 직원 1500명을 채용했고 1만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틱톡은 또 대외에 심사정책과 알고리즘 소스코드도 공개했다”며 “틱톡은 미국이 제시한 모든 요구사항을 거의 총족시켰지만 여전히 일부 미국인의 강도 논리와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갈취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일부 정객은 없는 죄명까지 꾸며내 틱톡을 사지로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부 정객들의 눈에 ‘국가안보’는 미국이 타국에 시비를 거는 ‘만금유(萬金油, 어디에도 잘 드는 연고)’가 된 것 같다. 이들은 타국 기업을 이유 없이 난폭하게 짓누르는 상방보검(尙方寶劍, 황제가 하사한 검)이 되었다”며 “미국은 입만 열었다하면 틱톡 등 기업이 미국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의 관련 평가보고에서조차 중국이 틱톡 데이터를 가로채거나 틱톡을 이용해 사용자 휴대폰에 침입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련 싱크탱크도 어떤 응용프로그램이 중국기업의 것이라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절대 안전의 이유에서 나온 건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이른바 자유와 안전이 미국 일부 정객이 신봉하는 ‘디지털 군함 정책’의 빌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재차 증명해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패권주의 행동은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 온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에 대한 공공연한 부정이자 국제무역 규칙 위반이며 타국의 이익을 함부로 해치는 행위로 반드시 미국의 이익도 해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즉각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모욕과 타국 기업에 대한 이유 없는 압력 행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